보건 복지부는 올해 초에 인간광우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뇌와 척수를 먹지 않아야하고 광우병이 발생한 나라에서
쇠고기 수입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질 좋은 쇠고기를 수입하겠으니
이제 값싸게 먹게 되어 좋은 일이라 말 하는데
국민은 누구 말을 따라야 하나요?

이웃 일본에서는 20개월 미만의 어린 소조차도 뇌와 척수가
들어가지 못하게 엄격한 검역을 합니다.
우리나라는 작년까지만 해도 위험물질이 포함된
뼈나 갈비, 뇌, 내장 등은 수입하지 않고
검역 시 뼈 조각이 발견 되면 되돌려 보내는 기준이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자 30개월 연령 제한도 없어지고
일부를 제외한 내장까지 수입해야 되며
검역 중단 ,수입중단마저도 불가능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국가가 실용외교를 내세우며 검역 주권 행사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국제수역사무국이 미국은 광우병을 통제할 수 있는 국가로
인정했다고 하지만 광우병은 통제 능력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월 학교급식, 식당으로 풀려나간
6700여 톤이나 되는 위험쇠고기가 리콜이 되고
최근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는 20대 처녀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의 의사 콤 켈러허는 8년여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치매로 사망한 환자가 24년 동안 90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하며
광우병이 치매로 감춰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뼈까지 우려먹는 사골국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인데
이제 병균과 항생제 덩어리 미국산 늙은 소뼈까지
우려먹게 될 것 같아 소름이 끼칩니다.

식량과 안전한 먹을거리 식품 확보라는 자주권을 포기한
우리나라는 우리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고 선택할 수 없는
식민지나 다름이 없는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축산업자의 이익을 위해, 한미 FTA를 위해,
국민의 생명을 포기한 ‘실용의 시대’에 사는 불쌍한 우리국민은
자기건강과 가족 건강은 각자 챙겨야하는
구명도생의 삶을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여러 소비자단체는 성명을 내고 '안 먹고, 안 사고, 안 파는'
3불 행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급식, 병원급식등 집단 급식이 가장 취약한 곳인데
작년에 서울시의 경우
위탁 급식학교는 88.2%를 수입 쇠고기를 썼고
직영급식학교는 12.5%를 수입쇠고기를 쓰고
나머지 72.5%는 국내산 쇠고기를 썼다고 합니다.

직영급식은 어느 정도의 안전장치가 있겠지만 위탁의 경우
거의 무방비로 위험에 노출되기에 학교 급식식단에 쇠고기를
아예 제외시키기 운동을 해야 될 듯싶습니다.
수입산 쇠고기가 국산으로 둔갑하기 십상이고, 이윤에 따라 움직이는
시장경제를 통제하기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최소한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음식은 식단에 오르지 않도록
교장선생님이나 영양사 선생님께 건의하는 글을
올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건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초,중등 직영급식의 학교 경우는
쇠고기 조직검사를 강화하고 수입쇠고기를 쓰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위탁 급식의 경우 아예 쇠고기를 식단에서 빼게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GMO와 관련해서
간장, 된장 식용유등 기초공산 식품을
GMO가 아닌 식품으로 바꾸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1인당 급식비에 몇 백 원씩만 더 내면 충분히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GMO 콩과 옥수수는 제초제의 형질과 살충 성분의 형질이
들어있는 유전자를 조작한 것입니다.

잠복기간이 길어 국민들이 아직 그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광우병위험물질은 수많은 다른 소를 감염시킬 수 있고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치사율은 100%인 치명적인 전염병입니다.
광우병으로부터 우리 아이들 생명을 지켜내야 할 때입니다.
건강하게 아이들 키우는 일이 이렇게도 힘 드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작성일 : 2008-04-24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