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삼척핵발전소 유치 계획, 시민의 반핵의지를 받아들이라


삼척핵발전소 유치를 두고 이를 추진하고자 하는 한수원과 삼척시, 그리고 반대하는 주민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삼척시와 의회는 주민투표를 약속하고 지키지 않고 있으며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 96.9%가 유치를 동의한다는 근거로 핵발전소를 밀어붙이고 있다.


삼척 핵폐기장 저지 투쟁은 1990년부터 20년 넘게 진행돼 왔다. 핵에 대한 공포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농어민의 간절한 염원으로 시작된 이 투쟁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핵발전소가 망쳐놓을 농어민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었다.


이미 핵발전의 위험은 작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피폭 가능성, 주민들의 건강문제, 폐열로 인한 백화현상 등 일상적으로 존재한다. 전 세계가 '탈핵'을 구호로 위험한 핵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지금, 굳이 새로이 핵발전소를 짓겠다는 이명박 정부와 김대수 삼척시장의 추진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다.


핵발전소 유치에 반대하는 삼척시민들은 이제 시의회에 주민투표 발의를 촉구하며 삼척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을 준비 중이다. 진보신당 동해삼척당협 또한 이 투쟁에 끝까지 연대해 핵발전소 유치를 저지할 것이다.


이젠 어느 시민도 '핵발전소가 들어서면 경제적 도움이 된다'는 거짓말에 속지 않는다. 삼척시와 시의회, 한수원은 삼척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 핵은 깨끗하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다.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핵발전소를 유치하는 것, 이젠 그만 두어야 한다.


2012년 6월 20일
진보신당 창준위 대변인 박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