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사이 이근재, 전영걸, 주수길씨 등 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분들이 지자체의 막가파식 단속에 항의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용역깡패의 폭력에 희생되는 불행한 일들이 반복됐다.

도시 미관이나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노점상을 강제로 철거하는 과정에서 정말 갈 곳 없는 노점상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가장 존엄한 생명까지 잃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강릉 중앙시장에서 노점을 하는 상인들은 대다수 생계형 노점상들이다.
리어카 한 대나 1평방미터 남짓한 돗자리 한 장 깔고 물건을 팔며 삶을 영위해가고 있다.

특히나 노점이라도 하지 않으면 생계가 불가능한 노년층 상인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나 강릉시 당국은 이런 전후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는 명목하에 무조건적인 강제 철거와 이전만을 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그나마 이전 지역으로 제시하는곳이 길도 좁고 통행도 뜸하며 노출도 잘 되지 않는 중앙시장 뒷길이다.

현재 중앙시장 주변의 노점상들은 단지 반대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금천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는게 이들의 소박한 요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점상들이 요구하는 금천로 이전과 보행 전용 거리 조성은 강릉시가 추진하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드는데도 일조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특히나 세계 각 국의 풍물시장 조성으로 인한 성공사례 등으로 알 수 있듯 관광도시 강릉의 구시가지 중심부를 활성화하는데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강릉시 당국은 도시 정비라는 명목하에 근시안적인 조급증을 버려야 할 것이다.
중앙시장 노점상들의 요구에 대해 경청하고 이를 합리적으로 수용해 ‘볼거리’, ‘살거리’, ‘걷기 좋은 거리’가 공존하는 구시가지 조성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08.10.15
진보신당 강원도당(제2창당위원장 김기주)

◇수신: 각 언론사
◇발신: 진보신당 강원도당
◇일자: 2008.10.15
◇제목: 강릉시 당국은 중앙시장 노점상 강제 철거 시도를 중단하라
금천로 차 없는 노점상 거리 조성으로 ‘상생의 길’ 찾아야
◇문의: 033-253-3279
김형모(사회연대부장)016-825-8256
최종문(강릉 제2창당위원)010-2372-7083

작성일 : 2008-10-15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