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12월 5일 부터 오늘 이시간까지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처음 야산을 찾았을때는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나이들면서 섭생의 잘못도 컸었고,몸을 가꾸기 조차 어려운 시기를 보낸것 같다.
술과, 담배 등으로 인한 것들이 내몸을 더욱 부채질 하여 혈압이 180,에 고지혈증 까지 몸을 학대해왔다. 아침에 잠에서 깨면, 어깨와 팔이 저려서 고통에 신음하고  시력까지 떨어져  교차로 도 못보는 지경까지 왔다는게 한심하기도 했다.
서서히 기계가 망가지는 지경까지 와버린 것이다. 하수도가 막히고, 포화된 찌꺼기에 뇌졸증의 위험수위까지 온것 같다.
그래서, 어느날 내몸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또한가지, 동네 산악회에 들어 갈것이란 목표도 정해놓고,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
이렇게  시작한 산행 이었다.
첫번째, 트래킹은 구룡골 약수터를 지나 200 고지를 타고오르면, 예전 쓰레기 매립장을 돌아서 내려오는 길이었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만만한  야산은 아니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의 산행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하늘이 노래 졌지만, 3개월 어느 무렵부터는 가벼운 산책에 지나지 않았다.
1초의 보폭으로 산행한 그동안의 결과이다. 3개월의 트래킹 작전이 상원사를
향하게 만들었다.
1100고지의 상원사 가는 길은 두려움도 앞섰지만, 쓸데없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던 순간이었고 산행완주에 힘을 받아 올해만도 남대봉까지 3번이나 주파하게 되었다.
산행이 끋나고 주차장에 내려오면 막걸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다.
아직도 산에대해 깊이를 알지못하지만, 산이 거기있어 산에 오른다는
그들을 따라 내 몸도 그들을 따라간다.
상원사가는 소롯길 옆에는 금강 소나무들이 반갑게 맞아주고, 말의 넓적다리 같은 서어나무도( 이건수동지에게 배움) 볼수 있어 좋았다.
간현봉에서는 3시간반의 산행에서 콜크 나무들이 많이 산재해 있어 좋았다.
거북이 산악회는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산행하는데 회원들의 연령대를 보면,
72세, 67세, 65세,56세 30대등 골고루 세대를 오고 가기도 한다.
평균 15명이 함께하는 산행은 서로를 위해주고 배려해주는,
산꼭지에서의 식사 시간은 여러종류를 맛볼수 있어  허기진 배를 채워 주곤한다.
산행이 주는 즐거움은 은은하게 나를 감동시킨다.
시계종주를 진행하는 이건수 동지와 진작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항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산에서 배우고 산의 넓은 품안으로
들어가 나를 되돌아보게하고, 산의 넉넉함을 품어 안고 살아가고 싶다.
산의 지혜가 거기 있으므로 나는 오늘도 묵묵히 산으로 간다. [이 게시물은 진보강원님에 의해 2009-06-09 16:17:01 동호회에서 복사 됨]

작성일 : 2009-05-20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