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은 앵벌이도, 품앗이도 아니다. 13일 이 투쟁에 연대하고, 특히 투쟁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 부탁한다. 멕시코 사파티스타 여성농민이 했다는 말이 있다. "연대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뿌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그렇다. 13일 우리가 투쟁에 함께 하는 것은 내 자신의 문제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8년을 고통스럽게 투쟁하고 있는 골프장의 문제가 바로 내 자신의 문제라는 것. 8년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끝장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농촌이, 농민이 죽으면 도시도 노동자도 살 수 없기 때문에 골프장투쟁은 지역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문제라는 것. 그래서 함께 투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날은 자신이, 자신이 속한 조직이 어떻게 골프장투쟁을 해결하기 위해서 함께할 것인지 그 결의를 밝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그렇게 이 투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많은 연대투쟁이 그렇지 못했다. 단순히 자신이 여유가 있을 때 잠시 머무는 것. 또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것. 또한 그들이 연대를 해 줬으니 나도 보답하는 것, 그 이상이 아니었다. 투쟁이 끝나고 허망하지 않기를,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힘찬 투쟁의 의지를 밝혀주길 바란다. 물론 발언에 대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작성일 : 2012-10-09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