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당원가입
   
 

다른나라의 대학등록금은 어느 정도일까?
이런자료 감사합니다.송경원 박사님
춘천


다른 나라의 대학등록금은 어느 정도일까

수업료는 많고 학생지원은 별로인 한국... OECD 국가 중 최악

 

송경원(진보신당/ 교육), 090415

 

 

‘반값 등록금’으로 주목만 받고 청와대로 이사간 다음에는 슬그머니 입을 니다. 등록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눈물의 집단삭발을 하던 대학생들은 연행됩니다. 그러면서 대학등록금이 또다시 인구에 회자됩니다. 머리를 깍은 한 학생의 미니 홈피는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이 얼마나 되는지, 어느 정도 부담스러운지 다들 알고 있습니다. 현행 학자금대출의 문제점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도 이럴까요.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존재를 알고 있는 ‘OECD 교육지표(Education at a Glance OECD Indicators)’를 가지고 이야기하겠습니다. 작년 9월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최신인 2008 OECD 교육지표입니다. 출처는 http://www.oecd.org/edu/eag2008입니다. 다만, 거기에 나와있는 재정 관련 수치들은 2005년도 데이터임을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8개 나라는 대학 수업료가 없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정부가 고등교육에 투여하는 재정이 GDP 대비 0.6%로, OECD와 EU 평균 1.1%의 절반 수준입니다. 반대로 민간이 부담하는 재정은 1.8%로, OECD 평균(0.4%)의 4.5배, EU 평균(0.2%)의 9배 정도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에 정부가 낸 돈은 적고, 학생과 학부모가 갹출한 돈은 많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비용으로 환산해보겠습니다. 2008 OECD 교육지표에서 활용한 2005년 GDP가 810조 5천억원이니, 정부는 약 4조 8천억원을 부담하고 민간은 14조 5천억원 정도를 낸 셈입니다. 그런데 민간에는 사학재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사학재단은 인색합니다. 2005년 고등교육의 재단들이 낸 전입금은 고작 1조원입니다. 기부금 등까지 제하면, 학생과 학부모가 갹출한 재정은 약 10조원입니다. 정부의 4조 8천억원보다 2배 많습니다.

이런 모양새는 OECD 국가 중에서 안 좋은 방향으로 2위권입니다. 정부가 내는 돈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습니다. 민간이 부담하는 재정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여기까지는 웬만하면 다 압니다.

대학의 수업료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OECD 국가 중에서는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스웨덴이 무상입니다. 국공립 고등교육기관만 보면 체코, 폴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가 추가되어 총 8개 나라가 무상입니다.

 



A유형 고등교육기관의 연간 평균 수업료 추정치 (2004-2005학년도, 미국달러의 PPP 환산액) 


 


국공립


사립


체코


0


3,145


덴마크


0


사립이 없음 


핀란드


0


0


아이슬란드


0


1,750~4,360


아일랜드


0


0


노르웨이


0


4,800~5,800


폴란드


0


2,710


스웨덴


0


0


프랑스


160~490


미수집 


터키


276


14,430


벨기에


661


574/ 746


스페인


795


미수집 


오스트리아


837


837


이탈리아


1,017


3,520


뉴질랜드


2,671


미수집 


캐나다


3,464


미수집 


호주


3,855


7,452


한국


3,883


7,406


일본


3,920


6,117


미국


5,027


18,604


멕시코


미수집 


11,359


네덜란드


국공립이 없음 


1,646


영국


국공립이 없음 


1,859/ 1,737


 

미국달러의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하면, 우리나라 국립대학의 수업료는 3883달러, 사립대학은 7406달러입니다. 국립대학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번째로 많고, 사립대학은 미국, 터키, 멕시코, 호주 다음으로 많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사립대생은 78%로, 일본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합니다. 미국과 멕시코가 30% 수준, 터키는 8.1%, 호주는 2%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대학생 전체가 부담하는 등록금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OECD에는 4종류의 나라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최악

OECD는 고등교육 재정지원 형태를 가지고 국가들을 범주화합니다. 수업료가 많으냐 적으냐, 학생지원체계가 괜찮으냐 별로냐 등으로 4종류를 언급합니다.

아무래도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제일 좋은 건 ‘수업료는 적고 학생지원은 괜찮은 그림’이지 않을까 합니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와 체코, 터키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 다음으로 반기는 건 ‘수업료는 적지만 학생지원은 별로인 나라’일 겁니다. 여기에는 폴란드,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이 포함됩니다.

수업료가 많아도 여러 가지 혜택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예컨대 등록금이 600만원이어도 장학금으로 400만원을 받으면 실제 부담은 200만원이니까요. 이처럼 ‘수업료는 많지만 학생지원이 괜찮은 나라’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입니다.

가장 안 좋은 건 ‘수업료도 많고 학생지원도 별로인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일본은 학생과 가정에 대한 공공보조금이나 고등교육의 학생 1인당 공교육비에서 한국보다 낫습니다. 곧, 우리나라는 그리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그러니 앞으로 체코나 폴란드, 그리고 비OECD 국가 중에서는 칠레를 부러워해야 합니다.

 

정부의 장학금․가계지원․학자금대출 지원은 OECD 평균의 1/10에도 못 미쳐

우리나라의 학생지원은 어느 정도나 될까요. OECD 교육지표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건 ‘고등교육에서 GDP 대비 민간부문 공공보조금’ 비율입니다.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돈은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대학에 직접 주는 방식이 하나이고, 장학금․가계지원․학자금대출 등으로 학생이나 가정에 주는 방식이 또 다른 하나입니다. 대학에 직접 주면 아무래도 수업료가 쌉니다. 학생에게 주면 수업료가 비싸도 지불할 능력이 생깁니다. ‘고등교육에서 GDP 대비 민간부문 공공보조금’ 비율이란 정부가 학생이나 가정에 주는 돈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우리나라는 0.018%입니다. OECD 평균(0.25%)의 1/1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런데 이 수치에는 기타 민간부문에 대한 이전지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타 민간부문 이전지출을 제외하고, 장학금․가계 지원․학자금 대출 등 ‘학생에 대한 재정지원’만 주요 국가별로 산출하면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0.02%로, OECD 평균(0.25%)과 거리가 상당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그림에는 없지만, 비OECD 국가와도 차이가 있습니다. 브라질 0.1%, 칠레 0.19%, 에스토니아 0.08%, 슬로베니아 0.3%이거든요.

물론 그림에서 위안을 찾는 분도 있을 겁니다. 폴란드(0.01%)보다 많아서 OECD 국가 중 꼴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폴란드를 역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폴란드는 국공립대학의 수업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학생지원이 적어도,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다른 의문을 제기하는 분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예컨대, 덴마크의 대학은 무상인데, 정부재정으로 학생 지원하는 비중이 왜 0.73%냐고 말입니다. 생활비 같은 걸 지원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도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에서 생활비 대출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약간 경우가 다른데, 프랑스의 학생 지원은 0.09%입니다. 이건 교육부 재원이 아니면 빠지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주택수당입니다. 즉, 각종 수당이나 세금 감면분까지 합한 실제 공공재원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장학금, 생활비 지원, 각종 수당, 세금 감면 등 학생의 혜택이 많지 않습니다. 연말정산하면서 교육비 소득공제받는 게 흔할 뿐입니다. 그것도 세금을 낼 정도로 소득이 있을 경우에 한해서 말입니다.

아, 2005학년도 2학기부터 실시된 정부보증 학자금대출이 있긴 합니다.


학자금 대출 이자율이 0%인 나라가 있습니다

대학 등록금을 내는 학생 입장에서는 △등록금이 저렴하던가, △장학금을 많이 주던가, △학자금대출을 받되 이자율이 낮고 소득이 생겼을 경우에만 갚을 수 있던가 등 세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등록금 수준이 높을 경우에는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이 유용합니다.

그 중에서도 OECD는 저소득층에게 보다 효과가 있는 건 장학금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출은 중상위 소득의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덧붙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대체로 장학금이 학자금 대출보다 많습니다. OECD 평균으로 따지면 장학금이 100이고 학자금 대출이 75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는 약 100대 86의 비율입니다. 물론 학자금 대출이 장학금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호주, 일본, 네덜란드, 뉴질랜드, 영국 등입니다.

이자율은 어떨까요. 아래 표와 같습니다. 호주, 캐나다, 아이슬란드,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는 재학 중일 경우에는 명목이자율이 없습니다. 0%라는 말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이자율이 세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표] OECD 주요 국가의 학자금대출 이자율


 


재학중


졸업후


호주


0%


2.4%


벨기에


2%, 4%


2%, 4%


캐나다


0%


6.7%


덴마크


4.0%


변동금리+비율포인트


핀란드


1.0%


민간은행과 협의 +저소득층이자지원


헝가리


11.95%


11.95%


아이슬란드


0%


1.0%


일본


0%, 물가인상률


최대 3%


네덜란드


3.05%


3.05%


뉴질랜드


0%


최대 7%


노르웨이


0%


정부

작성일 : 2009-06-27 22:01

이 게시물을 ppt파일로 저장하기 이 게시물을 excel파일로 저장하기 이 게시물을 doc파일로 저장하기 이 게시물을 hwp파일로 저장하기 이 게시물을 txt파일로 저장하기

이런
09-06-27 22:55  
자료는 너무나 중요하고 필요한 자료인데 이것좀 넓혀주세요^^
강원
09-06-27 22:57  
힘들게 읽었습니다.
좀 넓혀주심이,,,,
참고가 될 내용이 많군요.
     
진보강원
09-06-29 17:56  

넓혔습니다.

허성민
09-06-28 02:29  
대학 등록금 전체에 대한 조정과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국가예산의 증액과 지원으로 공부는 마음 놓고 할수있는 시스템이 만들어 졌으면 합니다.
허성민
09-06-28 02:33  
호주와 우리나라의 대학등록금이 사립대 포함 제일 비슷한데 호주의 1인당 실질GNP는 우리나라의 2배입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에 대한 이자부분은 재학중 비율이 너무 높군요.
이렇한 통계적 내용들이 앞으로의 정책에 반영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
09-06-29 17:38  
등록금좀 낮추고 열심히 공부만 했으면 좋겠다는 친구의 말씀^^
 
목록(전체 2,511건)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2511 전원배 동지를 부대표로 추천하며 담쟁이 01-11 1195
2510 <누가 죄인인가?>
     -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가 눈 감는 사실
사무국 03-05 1894
2509 참여연대 지방선거 핸드북 최종문 07-17 8786
2508 유경종 당원 가는 길에 함께 하여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 올립니다
바람 03-26 8774
2507 유경종동지를 떠나보내며 바람 03-26 8870
2506 [새책] 『로지스틱스 ― 전지구적 물류의 치명적 폭력… 갈무리 02-14 9344
2505 당선인사 드립니다.
     강원도당 위원장 당선지 이건수입니다.
담쟁이 01-23 7621
2504 최종문님 고생 했습니다. 김효재 05-13 6721
2503 국회의원 후보 최종문입니다. 최종문 04-15 7232
2502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용희 01-01 6697
2501 반갑습니다. 당원 여러분, 이건수입니다. 담쟁이 10-13 6509
2500 2015 포항시 청소년 대축제 - 가요 및 퍼포먼스 경연…
     청소년가요제, 초대가수 비스타
청소년가요제 10-06 7186
2499 경주 사진공모전 - 제2회 경주시장배 경주바다 100리 …
     동해바다 및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알리는 사진공모전입니다
공모전 09-16 6969
2498 유경종당원의 투병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당원님들… 김용희 06-29 6642
2497 원주시 골프장 사업자에게 특혜를 주다. 낮은목소리 06-19 6346
2496 5/28(금)저녁 7시30분 '니가 필요해' @강릉… 알리아 05-14 6152
2495 2차 전국위 강원의 힘 최종문 04-17 6005
2494 [강릉] 4차 빨간장미 캠페인 최종문 04-13 6314
2493 [강원일보]총선 출마 예정자 기사 (노동당 포함) 최종문 04-07 6013
2492 총선 인터뷰 등 최종문 04-05 6155
2491 '수요일엔 빨간장미를' 캠페인 최종문 03-20 6309
2490 건설노조 강원본부 대의원대회 참가(3월20일) 최종문 03-20 6405
2489 영동당협 운영위+총선TF 회의 최종문 03-18 6357
2488 영동당협 세월호 인양 1인시위 진행 최종문 03-18 6350
2487 영동당협 동양시멘트 연대투쟁 최종문 03-18 8977
 
 
 1  2  3  4  5  6  7  8  9  10    
and or
진보신당
투명회계 훔쳐보기
  ♣ 최신글
2025년 노동당 강원도당 대의원대회 …
2024년 강원도당 당직선거 투표 결과 …
강원도당 대의원 후보 소개(박성기)
강원도당 대의원 후보 소개(박민국)
영동당협 위원장 후보 소개(김강호)
원주횡성당협 위원장 후보(이건수)
  ↘ 최신 댓글
↘ 원주시장은 당장 시내버스 완전공… +2
↘ 원주시장은 당장 시내버스 완전공… +2
↘ 서울보다 못한 원주 공기질. 더 … +1
↘ 권성동, 우물쭈물하다가 김진태 … +1
↘ 평창운수 노동자들이야말로 진정… +1
↘ 박근혜 파면으로 행복하십니까? +1
↘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 +2
↘ 원주시장은 문막 SRF발전소 건립… +1
↘ 2017년 노동당 강원도당 대의원대… +2
↘ 2017년 노동당 강원도당 대의원대… +2
  ♣ 많이 읽은 글
당대회 대의원 후보 소개(김용희)
원자력진흥정책을 폐기해야 진정한 탈…
2024년 강원도당 당직선거 투표 결과 …
강원 도당위원장 후보 소개
강원도당 대의원 후보 소개(박성기)
차별은 불공정이야 !
강원도당 대의원 후보 소개(박민국)
영동 당협 위원장 후보 소개
영동당협 위원장 후보 소개(김강호)
2022년 노동당 강원도당 정기대의원대…
원주횡성당협 위원장 후보(이건수)
노동당 강원도당 2021년 하반기 당직 …
춘천당협위원장 후보 소개(김덕성)
30년 된 나무를 ‘늙은 나무’로 매도…
강원도당 위원장 후보 소개(김강호)
  즐겨찾기
  전화번호 검색
  사이트내 검색
ꋯ 노동당 소개 | ꋯ 찾아오시는 길 | ꋯ (220-120) 원주시 태장동 1285-5 | ꋯ 홈페이지 http://jinbo21.net | ꋯ 대표메일 : jinbogw@hanmail.net
ꋯ 전화 ☎ 033) 253-3279 (이오셈-서민친구) | ꋯ 팩스 033) 911-3278 | ꋯ 위원장 : 이건수 | ꋯ 계좌 : 농협 351-0418-8946-83 (진보신당 강원도당)
No CopyRight! Just CopyLeft!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노동당 강원도당'의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센스 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