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이야..괜찬아..??

여기 저기서 문제가 터지고 있는데 이 문제들에 대해서 대응하는 수준과 방법이 각기 다양하다. 뭐..누군 '다양성'을 말하는데 이게 그 다양성은 아니겠지만.. 1.문제가 있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가장 커다란 문제는 바로 이것이다. 이 것이 왜? 문제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일이 터져도 그저 그려러니...한다. 그런데 아주 뭘 몰라는 그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간혹 그런 경우도 있기는 하다 자신들이 경험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정작 문제는 뭘 모르는 게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로 합리화 시키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전교조(민주노총)의 성폭력 사건이다. 조직의 이름으로 조직을 위해서라면 그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오류)에 대해서 정당화하는 것이다.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것은 언제나(?)옳다는 스탈린주의자들의 전형적인 태도이다. 최근에 들은 이야기 하나. 원주시에서 시민단체에 교부금을 주면서 각서를 받는다고 한다. 공무원들에게 들었으니 사실일 것이고.. 확인해 봐야겠지만.. 그 각서라는 건 안봐도 비됴다.. 불법집회 등에 참석하지 않겠다. 정부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 그럴 경우에는 돈을 받지 않겠다. 다 토해 내겠다..뭐..이런 거 아니겠는가? 그런데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서 문제제기하는 시민단체가 없단다. 희얀해... 물론 오래전에 경제적 독립을 포기한 단체들이니 교부금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그냥 넘어갈건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쉬쉬 하면서..쪽팔리기는 하나 보다..쉬쉬 하는 걸 보니.. 또 하나의 경우는 "예전에도 그랬어" "개? 원래 그래!" 그러면서 아무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다. 우리의 관심이 과거의 관행인가? 아니면 건설할 미래인가? 최근에는 이명박정부의 부자감세로 인해 거의 모든 사회복지 예산이 삭감되고 있다. 당연히 사회복지 삭감으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하루 하루가 고통스러운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는 저소득층이나 소수자들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렇게 결정했으니 어쩔수 없어. 거긴 결정할 권한이 있고 우린 없잖아..??" 이렇게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2.그건 내 문제가 아니란다. 어제 노동자교육센터에서 문화공연을 했다. 내용으로 보아 초보 직딩들이나 문제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내용일 그렇게 평이하고 계급적 각이 서 있지 않았지.. 암튼, 내용 중에 비정규직과 연대한다며 나선 동지가 있다. 난 그 동지 개인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다. 근데 고작 비정규직과 연대한다는 것이 2006년인가? 비정규법안 통과될 때 국회 앞에서 같이 집회했단다..휴~ 하긴 거긴 갈 생각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많으니 그것도 얼마나 다행이냐..고맙다 싶기도  하지만.. 비정규직 문제. 우리 사회의 , 우리 운동의 가장 시급하고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비정규직투쟁은 시작되 본 적이 별로 없다. 안타깝지만 정규기 비정규직 가릴 것 없이 함께 투쟁해야 하는 사안인데 비정규직 주체들에게 그 모든 책임이 넘어가고 있다. 뭐..비정규직 문제만 그럴까? 기업별 노조에 갇힌 노동조합은 다른 공장의 노동자들의 투쟁에 무덤덤하다. 다른 지역의 노동자들의 투쟁에 무덤덤하다.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의 투쟁에 무덤덤하다. 농민, 철거민, 여성, 장애인 등의 투쟁에 무덤덤하다. 노동조합이 뭐..그런데까지 신경쓰고 있냐는 투다. 우리도 바뻐..(우리꺼만 챙기기도 힘들거든..) 지역에서 뭔 문제가 터지면 자칭 활동가라고 한다면 그 문제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순리일텐데.. 그 문제를 내가 속한 조직에서 단체에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골치아픈 문제꺼리를 회피하려고만 한다. 뭐..적당한 핑계꺼리 생기지 않나..골 싸매고 생각하다가 그럴듯하면 그 것을 핑계로 단호하게 연대를 회피하고 파괴하기까지 한다. 최근 국세청장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들은 기가막힌 답변 여러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책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구입했다"는 이따위의 너저분하고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핑겨꺼리에도 당당하게(?!) 주장한다. 그건 그래서 할 수 없습니다.!!! 헉. 그냥..난 주제가 안돼서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해. 그럼 인정해 줄께..너한테 강요하지 않을께.. 그따위 핑계로 운동을 더럽히거나 발목을 잡지는 말어. 3.그건 내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란다. 문제의식에는 동의하는데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다. 결정단위(언제부터 우리가 우리의 문제를 몇몇 집행간부나 대의원들에게 위탁했는지 모르겠지만..이걸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나?)가 아니니까 그 문제는 내가 결정한 것도 아니고 내그 그 결정에 개입할 위치에 있지도 않으니 난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한다. 사실상 비겁한 행동이다. 민주주의란 집행부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다.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지금의 위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야 하는데.. 나는 다른 부서라든지..실무자이기 때문이라든지..내 조직의 문제가 아니라든지..등등 근데 거긴 왜 있어? 4.하면 뭐하냔다..이미 늦었는데..?? 이미 늦었는데 어떻게 하냐? 고 한다. 당최 반성할 줄 모른다. 왜 반성해야 하냐고? 일이 그렇게 터질줄도 모르고 있었던 무관심을 반성해야 하는 거지.. 그래야 다음에 다시 실수를 하지 않는거지.. 그리고 이미 떠난 버스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 맞다 지금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문제제기를 하지 않으며 다음에도 또 그렇게 한다. 그렇지 않나?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나..아니면 아무도 말리지  않으니 내 맘대로 해도 되는구나..할텐데? 잘못되었다면. 그렇다면 항의해야 한다. 그리고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려야 한다. 최소한 다음부터는 그런 뻘짓을 하지 못하게 단단히 쐐기를 박아야 한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뭐냐하면 문제의식이 없고..생각도 없고..의지도 없으면서 (거기다가 운동이니 혁명이니 하는 말도 붙여주기 아깝다.) 그 입으로 '진보'를 말하는 것이다. 이 봐요? 그건 진보가 아니예요..알아요? 그건 운동을 말아 먹는 거요? 뚫린게 입이라고.. 그건 다양성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요. 닥.치.시.요.

작성일 : 2009-07-11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