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경찰, 쌍용차에 발암물질 살포해

경찰이 쌍용차 노동자들에 뿌린 최루액 성분 중 ‘석유계 화학성분’인 ‘디클로로메탄’이 발암물질, 환경유해성 물질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의식불명,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경찰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 결국 경찰은 공장진압을 한다는 명분으로 ‘살인 물질’을 노동자들에게 살포한 것이다.

원진노동환경보건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디클로로메탄(Dichloromethane)’ 또는 ‘메틸렌클로라이드(Methylene chloride)’라 불리는 물질은 동물실험에서 간암, 폐암, 췌장암, 허혈성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제발암성연구소(IARC)는 ‘인체 발암성 가능 물질’로 미국 산업위생전문가협의회(ACGIH)는 ‘동물성 발암 물질’, 한국 노동부는 ‘발암성 추정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피부자극, 어지럼증, 남성 및 여성에게 생식독성, 기관지염, 폐부종 등을 일으킨다.

구체적으로 흡입 시 호흡곤란뿐만 아니라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기관지염과 폐부종, 의식불명과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피부에 노출되면 피부 자극, 또는 화상. 눈에 자극을 일으킨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최루액을 맞은 뒤 호흡곤란 뿐 아니라 화상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표면이 벗겨지고 심지어 살이 녹아내렸다고 증언한 노동자도 있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며 심한 두통, 사지 둔화 등의 증상과 남성, 여성 모두 생식 및 발달 장해에 대한 연구가 있다. 또한 ‘간’은 디클로로메탄 독성에 있어 표적 장기이며, ‘디클로로메탄’은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로 대사되기 때문에 일산화탄소에 의해 심장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디클로로메탄은 화재시 안전한 물질로 스스로 발화하지는 않지만 화재시 염화수소와 포스겐과 같은 독성 가스를 방출해 주의를 요하는 물질이다.

‘보관’도 습기와 공기, 열로부터 떨어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단단히 밀폐시켜 보관해야 한다. 산화제, 강산, 화학적 활성 금속, 알카리 금속, 알루미늄, 리듐, 산화 질소 등과는 격렬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함께 보관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 곳곳에는 알루미늄 재질인 자동차 부품인 ‘휠’등이 널려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최루액을 무차별 살포했다.


‘디클로로메탄’은 산업안전보건법,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법적 규제 대상으로 경찰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선옥남 연구원은 ‘디클로로메탄’이 보통 최루원액에 들어있지 않다고 말해 경찰은 희석액으로 이 물질을 섞었을 가능성이 높다. 최루원액은 주 원료는 CN가스, CS가스라는 자극성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연대는 “경찰이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주장하는 최루액의 주성분은 환경부 산하의 국립환경과학원 화학물질안전관리센터에 유해물질로 등록된 디클로로메탄으로 인체노출시 '중추신경계 기능저하', '호흡기 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경기도경찰청 홍보실은 ‘데클로로메탄’과 관련해 여전히 전문적인 분야라 답변이 어렵다고 했다.

경찰은 최루액이 스티로폼을 녹이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어 스티로폼에 최루액을 부었지만 최루액은 녹아버렸다. 그 뒤 기자들이 부으라고 해 4번이나 부어서 스티로폼이 녹은 거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원액에 들어있는 디클로로메탄이란 석유계 화학성분이 스티로폼에 반응한 것"이라며 "그러나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