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대64, 무효2, 미투표8

제가 출마했던 지부현장의 투표결과입니다.
누구는 안타까운 패배니, 아름다운 과정의 승리니 하지만
패배는 패배입니다.

나름 선거에 후보로 나서면서, 자그마한 진지라도 구축하여 현장에 희망을 주고자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운 선거결과입니다.

현장에 낙선사례를 메일로 보내고 나니, 답장이 한 통 왔네요.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 지에 대해 한 조합원이 자작시로 알려주시네요.

'오늘의 비바람에 굴하지 말고 발디딘 터를 원망말아야 하니'

박용주 지부장의 안타까운 패배를 접하며

                                                      김 대 영

푸른 소나무가 커짐에는

찬 비바람이 있어야 하네!

뜨거운 여름을 나고 찬 겨울을 나야 하니

그 세월을 견디는 자라야

굳건한 장송으로 자라나니

오늘의 비바람에 굴하지 말고

발디딘 터를 원망말아야 하니

그 나무의 향은

천리 만리를 갈 것이요!

큰 더위 막아 주는

그늘을 주려니

길가는 나그네의 쉼터로

살아가는 이들의 쉼터이니

그대여 찬 비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하니

모두가 우러른 푸른 장송이 되리라!

작성일 : 2009-07-29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