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대유행에 들어감에 따라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발생시에 확진검사를 받아야 될 지 말아야 할지, 어느 의료기관을 가야 할지 망설이게 되구요.

의심된다면 또 타미플루라는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안먹어도 되는지도 혼란스럽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한 치료비는 왜 그리 또 비싼가요.  백신공급은 곧 될 것 처럼 하나 실제로는 기대만큼 빨리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신종플루가 발생시 어떻게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1.신종플루 의심증상이란?

 신종플루는 발열, 기침, 재채기, 콧물,인후통이 주요 증상입니다. 37.8도 이상의 발열을 필수 요건으로 하고 있긴 하나, 발열이 별로 없기도 합니다. 단순 감기와 비슷한 경우도 많습니다. 흔히 인플루엔자는 독감이라 불리우는데요. 독감이란 쉽게 말해서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감기 정도로 해석해도 됩니다. 설령 감기 증상 정도인데 확진검사에서 신종플루라고 한다면 약하게 앓고 넘어가는 것으로 보면 됩니다.

2.신종플루가 의심될 경우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의 신종플루는 건강한 사람일 경우 단순 증상에 대한 치료(해열제 등)만으로도 7일 정도 지나면 좋아집니다. 간혹 건강한 경우에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는 매우 심하게 증상을 앓게 되고, 급성 폐렴, 뇌염 등이 합병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타미플루를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부는 최근에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타미플루 처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천식,  만성 폐질환, 면역저하자, 임산부, 노인, 영유아 등의 고위험군입니다. 대부분의 사망자도 고위험군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위험군이면서 신종플루 의심증사이 발생시에는 타미플루를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3.신종플루 의심시에 꼭 확진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확진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체로 입원환자가 아니면 검사는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확진검사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데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타미플루를 복용해야할 지 말아야 할지는 임상증상과 고위험군 여부로 결정하면 됩니다. 또 확진검사는 최소 2일, 요즘에는 검사 건수가 많아 4~5일이 걸리기도 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에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학교나 직장에서 신종플루로 인해 결석이나 결근을 위해 확진검사를 해서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정부는 신종플루가 의심만 되더라도 확진검사 없이 진단서를 제출할 경우 등교중지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불필요하게 값비싼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4.확진검사비는 보험이 적용되나요?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보험적용이 됩니다. 확진검사법으로는 RT-PCR이라는 검사법으로 하는데 코나 인후부에서 채취하여 검사합니다. 근데 보험가격이 12만원이나 하므로 보험적용이 되더라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신종플루 확진검사비를 전액 비급여로 본인부담 지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보험적용되는 검사비를 환자에게 전액 전가하는 것으로 부당한 일입니다. 그 때에는 보험적용되는데 왜 비급여로 하느냐고 항의하셔야 합니다. 근데 명심할 것은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아닌 경우에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런 경우라면 굳이 확진검사를 받을 이유도 없는 거겠죠.

  또, 일부 의료기관에서 신속검사라하여 빨리 진단할 수 있다는 진단키트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보험적용도 안되어 보통 2만5천원에서 3만원 정도 합니다. 그러나, 진단키트는 확진환자중에서도 음성으로 나온 경우가 많아 신종플루를 진단하는데 가치가 없습니다. 정부에서도 진단키트 검사는 권고되지 않습니다. 진단키트에서 양성이라고 해서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인정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5.신종플루가 의심되는 증상시에는 어떻게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나요?

  우선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먼저 가까운 1차 의료기관(동네의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치료거점병원을 이용할 경우 대기시간이 매우 길고 훨씬 비싼 의료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 대부분의 신종플루는 일차 의료기관에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최근 정부는 동네의원에서도 타미플루를 처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만일 증상이 매우 심해 입원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의사는 지역거점병원으로 전원을 권할 것입니다.

  지금은 치료거점병원이 470여곳 지정되어 있으나, 의료전달 체계를 고려하지 않고 지정하는 바람에 매우 혼잡합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동네의원에서 입원치료는 치료거점병원에서, 중증환자치료는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6.신종플루 치료비는 얼마나 되나요?

  어느 의료기관을 가느냐에 따라 의료비가 매우 차이가 큽니다. 1차 의료기관에서는 전체 진료비의 30%가 본인부담이며, 병원은 40%, 종합병원은 50%, 대학병원은 60%입니다. 여기에 대학병원에서는 14500원의 진찰료가 전액 본인부담이며, 선택진료비를 강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1차의료기관에서는 1만원 내외로 해결되며 확진검사를 하더라도 6만원 내외 정도 됩니다. 그에 반해 대학병원을 이용할 경우에는 20~30만원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되도록 1차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대학병원을 이용할 경우에는 선택진료비가 붙는지를 꼭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확진검사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되도록 진료비 영수증은 반드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부당하게 진료비가 책정이 되었는지는 심사평가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7.백신 공급은 언제 맞을 수 있나요?

10월 마지막주부터 백신은 공급되고 있으나, 우선순위에 따라 접종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정부는 국민의 35%인 1700만명에게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예정입니다. 가장 우선순위는 의료인과 방역요원, 군인으로 현재 백신 투여중입니다.
 

다음으로는 초,중,고 학생이 11월 중순부터 접종예정입니다. 12월부터 6개월~6세미만의 영유아와 임신부가 접종됩니다. 노인과 만성질환자들은 내년 1월부터 예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속하지 않은 65% 국민에게는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내년 2월이후에 일반 의료기관에서 전액 자비부담으로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대략 비용은 3만원~4만원 정도일 것입니다.

  또,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들은 국가 예방접종 대상이라 하더라도 1만5천원의 접종비를 내야 합니다. 정부가 민간의료기관에 접종을 위탁함에따라 백신은 무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나 접종비는 전액 본인부담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선진국에서는 전국민을 접종대상으로 하여 준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겨우 35%만 책임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작성일 : 2009-11-11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