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당 사업에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이놈의 끈질긴 생명을 부여잡아,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 할려고
조그만 식당을 개업 할려고 준비하는 중이지요.
맨 처음엔, 중국집을 이어 받아 할려고 했지만, 마음 뜻대로 되지는 않더군요.
장사 초보자의 상식으로, 무모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방장을 만나고, 주방장의 의도대로, 주방 시스템을 변환 시켰지만, 기계설치 후
그 다음날 부터 주방장은 온데 간데 없더군요.
주위에서는 주방기구 설치 업체와 주방장과의 밀약으로, 주방장이 커미션 만 먹고 사라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얘기지요.
800만원 시스템은 한식에 맞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쓸 계획입니다.
식당업을 준비하시는 분들 피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

기름때에 찌들은 주방 안팍ㅇ을 청소 하는데만,사오일 째 매달렸습니다.
오늘, 카운터 하나를 밖으로 치워 버렸습니다.
철재 카운터 내 곁을 떠나가는 순간,
봉산동을 택했습니다. 통일이가 태어난 곳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곳입니다.
봉산동을 지나는 기찻길 옆에 사는 사람들은 새벽에 잠이깨어
동네에는 아이들이 많았다는 얘기가 있었읍니다만, 요즘은 아이들이 별로 눈에 뛰질 않습니다.
몇일 동안 뒤안에 버려둔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고물을 줏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줄 몰랐습니다. 청원학교를 졸업한 아이, 할머니 , 할아버지
조그만 수레를 끌고와서, 깨끗이 정리를 합니다.
오늘 철제 책상을 내다 놓으니,예전부터 아시는 분이 자전거를 타고와서
큰 책상을 싫고 가시더 군요.
아들은 저와함께 민중당 할때 친한 후배 였는데.........
아버님의 뒷모습은 너무 황량 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저 책상을 힘겹게 가져가면 이삼천원 받을 텐데.....
그 분의 삶이 예전과 같거나. 훨씬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연세 정도면, 삶을 정리 하면서
차분히 살아가실 때인데 말이죠.
우리 아버님 들이 이렇게 살아갑니다.
삼성이 만든 물건과, 대한전선에서 만든 폐품들이 거리에 쏟아지면,
그걸로서 삶의 끈을 붙잡고, 하루를 힘겹게 살아 갑니다.
폐품을 주워 하루 한끼를 먹고 사는, 우리 대한민국
위대한 나라의 골목길은 그렇게 날이 저물어 가고 있더군요.

작성일 : 2010-02-26 2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