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해야”

건설기계노조 민원 간담회… 장비 의무 사용 조례 제정도 촉구

2010년 10월 13일 (수) 진민수

▲ 12일 도청 본관 회의실에서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및 건설협회, 관계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기계노조 민원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진민수 도내 건설기계노조가 지역건설노동자와 건설기계장비의 우선 고용제도 정착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관련 조례 제정과 건설현장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을 위한 표준근로계약서 및 표준건설기계임대차계약서 작성을 촉구했다. 도는 12일 도청 본관 2층 회의실에서 건설노조 강원건설기계지부 및 도내 건설협회, 도청 관계부처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기계노조 민원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권혁병 강원건설기계지부장은 “지역의 건설공사가 대부분 수도권 등 지역 이외 업체들에게 수주됨으로서 지역의 건설업 일자리가 지역 건설노동자보다는 타 지역 건설노동자에게 할당되고 있다”며 “또한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장비나 자재도 외지업체와 계약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따라 지역의 모든 건설현장에 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우선적으로 고용되고, 지역의 건설기계와 건자재가 우선 사용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지역경제 발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건설노동자 고용안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줄것을 촉구했다. 권 지부장은 이와함께 “건설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임금체불 만연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표준건설기계임대차계약서를 전면 적용시켜야 한다”며 “미작성시 계약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을 구체적으로 제도화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기계지부는 또 건설현장의 불법적 요소를 근절하기 위한 노·정 정례협의회 개최와 지역내 발주공사 건설현장의 산업안전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형선 도 건설방재국장은 “조례 재정과 관련해 건설기계노조의 요구사항을 포함한 ‘강원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라며 “각 시군의 경우 건설기계 노동자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토록 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표준건설기계임대차 계약서의 전면 적용에 대해서는 “건설현장의 불법·탈법적인 다단계 하도급 근절 방안과 함께 총체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지난 달 말 건설기계노조가 이광재 도지사와 면담을 가진 후 실무자들과의 후속조치 협의 차원에서 마련됐다. 진민수 jinminsu@kado.net

작성일 : 2010-11-27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