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추위와 지역주민,그리고 강원랜드에 고합니다]

지역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1월 27일 공추위 제안으로 열린 간담회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강원랜드로 향해 있었습니다.
참자 한번만 더 참자를 주문처럼 외우고 살아왔을 지역주민들의 지난 삶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몇몇 사람들의 진정성 없어 보이는 발언은거슬렸습니다.
진정으로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다면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내뱉는듯한 말들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강원랜드의 경영태도라든지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차별문제등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제 지역이 강원랜드를 향해 채찍을 들었습니다.
소수의 특권층을 위한 강원랜드가 아니라, 흙빛이 흐르던 탄광지역과 그 자리를 묵묵히 지켜왔던 대다수 주민들을 위한 초록빛 희망의 강원랜드가 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강원랜드는 일하는 노동자들간의 차별을 철폐하고 지역갈등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만약 그러하지 못한다면 지역주민들의 대대적인 저항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우선입니다.

자기가 처해져 있는 조건에 따라 강원랜드에 바라고 요구하는 것은다 틀릴것입니다. 
숙박업협회, 번영회, 이장협의회, 주민주식회사 대표, 그리고  협력업체노동조합.
강원랜드가 이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역할을 보여주는 장면이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나름대로의 대안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진리는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먼저입니다. 이윤보다 인간이 먼저입니다. 
이 사실을 공추위 간담회에 참여한 모든 단체와 주민들이 동의하여야 합니다. 
자기의 이익도 중요하겠지만 전체 주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거기서부터 공동의 행동은 가능하리라 봅니다. 
자기단체만의 이익을 앞세우다 보면 커다란 진실을 놓칠수 있고, 큰 진실을 놓치다 보면 모두에게 돌아갈 것들이 특정 소수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사실은 이미 강원랜드가 생긴 이래 우리가 경험한 사실들입니다.
폐광지역에 자라난 또 다른 권력이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윤추구가 먼저였습니다. 다시 그런 전철을 되밟아서는 안됩니다.

주민주식회사가 아닙니다. 강원랜드가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주민주식회사의 설립취지는 대단히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 설립취지는 온전하게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한해두해 욕심이 생겨나고, 모두가 고루 나누는 구조는 사라졌습니다.
애초에 누군가에 의해 협력업체하청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가 평가되어졌습니다. 
누군가가 날때부터 차별받아야 하는 노동으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를 폄하하였습니다. 학력의 굴레 가난의 굴레 위에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굴레를 뒤집어 씌었습니다.
강원랜드가 생길때부터 정규직과는 다른 협력업체 하청노동자로 취급했습니다. 
급기야 그런 노동자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겠다고 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힘없고 능력없는 협력업체노동자들을 위해 강원랜드와 싸우겠다고 나섰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강원랜드로부터 작은 권력을 이양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협력업체노동자들 위에 군림합니다. 그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들의 행위는 강원랜드를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양받은 권력유지를 위해 보장되는 특혜를 위해 그들은 강원랜드에 종속되어 하청노동자들을 억압합니다. 그것이 그들의 태생적 한계입니다.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것이 지금의 주민주식회사의 모습입니다.  
이제 주민주식회사로는 안됩니다. 강원랜드가 직접 책임져야 합니다. 이삼십년을 탄광 막장에서 보내고 다시 강원랜드비정규직하청노동자가 된 산업전사 광부와 그 가족들을 강원랜드가 직접 책임져야 하는 것입니다. 주민주식회사는 여기서 자기 역할을 끝내야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지역과 주민을 위한 자기 책임을 다하는 길입니다. 

이제 노동자들이 앞장 서야 합니다.
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지역주민들입니다.
또한 7~80년대 이 지역을 지키고 살았던 탄광노동자들과 가족들입니다. 
그리고 현재 강원랜드로부터 차별받고 있는 협력업체하청노동자들입니다. 
지역을 위하고 주민을 위하겠다는 강원랜드의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폐광지역을 살리겠다는 설립취지를 강원랜드는 잊어서는 안됩니다. 
권력에 아부하고 특권층에 종속되는 강원랜드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역을 위해 자기 역할을 다하는 강원랜드가 되어야 합니다. 
통치자의 신의를 위해 아무에게나 맡겨지는 강원랜드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함바집 운영하듯 운영되어서도 안됩니다. 더이상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경영진에 의해 지역이 난도질 당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경영진을 위해 영혼을 파는 일부 지역 기득권세력에 의해 차별과 갈등이 고착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 노동자들이 앞장 서야 합니다. 차별을 철폐하는 투쟁에서부터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한 투쟁으로 노동자들이 떨쳐 일어나야 합니다.
노동조합이 앞장 서 주십시요.

우리는 강원랜드에 요구합니다.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십시오.
일회적이고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계획이 아니라 이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전망을 제시하십시오.갈수록 심하게 드러나는 지역간의 갈등과 노동자들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여 주십시오.
나날이 어려워지는 지역주민들의 살림살이와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연구 개발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주십쇼.
이제 강원랜드가 답할 차례입니다.

우리는 공추위와 지역주민들께 제안합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하나로 싸워 강원랜드의 설립취지를 올곧게 실협합시다. 
우리의 투쟁이 우리 모두를 위한 내일로 구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소수 기득권층에 의해 독점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과 지역주민 모두가 동의하고 향유할 수 있는 지역발전이 될 수 있도록 강원랜드와 싸웁시다.
우리 투쟁의 결과물을 몇몇 소수가 독점하여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지역과 상생하는 강원랜드 바로세우기 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 
지역과 지역주민을 위한 단체들의 공동행동으로 우리의 권리와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또 다시 머뭇거린다면 지역의 미래는 없습니다.
모두가 등지고 떠날 대 어렵게 지켜온 우리 동네입니다.
이제 생각이 아니라 행동으로 강원랜드에 촉구합시다. 

2011년 1월 31일 

지역과 상생하는 강원랜드 바로 세우기 공동행동위원회 (준비위원회)

작성일 : 2011-02-01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