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강원랜드는 협력업체 노동자를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

강원랜드는 석탄산업 구조조정과 맞바꾼 폐광지역 대체산업이다. 지하막장 탄광일을 천직으로 여겨온 산업전사들이 일자리를 빼앗기면서 쟁취한 결과물이며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사수투쟁의 성과물인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현실은 폐광지역 주민들과 실직한 광부들을 고용해야하는 강원랜드의 설립취지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강원랜드의 험한 일을 도맡아 하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강원랜드 협력업체에는 1,300여명이 고용되어 있으며 고용된 노동자의 90%이상이 실직한 탄광노동자와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있다. 바로 이들이 강원랜드를 설립한 주인공들인 것이다.

그러나 강원랜드는 협력업체를 가운데에 두고 주인들에게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을 지급하며 해가 바뀔때마다 고용계약을 갱신해야하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급기야는 강원랜드와 협력업체간에는 노동자 전원을 재고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 엄동설한에 노동자를 해고하고 길거리로 내모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치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강원랜드의 방관과 방조가 전제되지 않는 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건이다.

우리 태백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의 전개에 우려를 금할 수 없으며 강원랜드가 전면에 나서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1. 강원랜드는 지역주민의 일자리를 빼앗는 협력업체를 즉각 퇴출하라!

1. 강원랜드의 설립목적을 충실히 수행하기위해 소수의 협력업체만 배불리는 하청제도를 폐지하고 강원랜드가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

2011년 2월 7일

성완희·배진기념사업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태백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태백지회, 전국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태백지회, 전국농협노동조합태백지부,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태백지부,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태백지회, 태백권광산노동조합, 태백중앙병원노동조합, 광산지역사회연구소, 광산지역환경연구소, 태백가정폭력상담소, 태백교육공동체, 태백시민연대, 태백생명의숲, 행복한도서관.

작성일 : 2011-02-10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