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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갈망한다.
영월생명평화포럼에 게제한 글
경조이

나는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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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몸 붙여 사는 이 땅에 평화를,  그 평화가 내가 명징한 의식을 가지고 사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기간 동안만이라도..

내가 살지 못했던 과거와 내가 살지 못할 미래에서의 평화는 나의 직접적인 감당 내용이 아니다. 과거의 비참과 전쟁은 오늘 지금 여기 당장에 평화로운 내 삶을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도출하기위해 알아야 하는 조건이다.

 

나는 역시 갈망하는데 평화란 무엇을 이르는가를, 무엇을 두고 평화라 이름하여야 하는 가를, 더불어 나는 무엇으로, 누구와 더불어 평화하고자 하는가를 앎에 이르기를 갈망한다.

내가 이렇게 갈망함은, 오늘  이 갈망이 어느 한 순간이 아니라 오랜 시간 나의 삶을 둘러싼 시공을 겪으면서 움켜쥔 화두인데 오늘 지금여기 당장의 이 땅이 평화라 이름붙이기에 걸 맞지 않음이며, 이 나라가 평화롭지 않음이며, 이나라 사람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백성이라 칭하기에 너무 동 떨어져 있음이다.  이들은 스스로 그러했는지는 모르지만 어떤 연유에선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고 강변해 왔으며 그들의 전통적 복색이 흰 이유를 역시 평화에 갖다 붙이는 이상한 전도된 의식까지 거리낌 없이 표출한다는 점에서 기이하기도 하다. 이들은 과거의 전쟁에서 가해자라기보다는 피해자였고 같은 민족이라하는 남북의 인민들과의 전쟁에서는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였는데 오늘 분단된 상황에서는 서로 피해자의 위치보다는 가해자의 위치에 서지 못해 안달일 정도로 양식이 타락했다. 타락은 60년대에 남의 나라전쟁에 뜨거운 여름날 어제까지만 해도 같은 피지배식민지의 피해자 처지였던 원주민에게 총을 쏘러 갔던데서 절정에 달하였고 나라 안팎에서 침략이라 규탄하고 심지어 전쟁 개전의 책임자였던 왕초국가마더 침공이라 하던 전쟁에 기꺼이 참여하였다는 점에서 쇠하지 않았다. 더우기 놀라운 것은 한반도에서 전댕의 당사국이었으며 남한땅의 무력행사권(전시작전권이라 하자)을 가진 왕초의 심기를 건드려 한반도의 전화가 발발하지 않게 하기위해 왕초의 석유전쟁에 끼여들어야 하며 이를 두고 국익이라 한다는 데서는 할말을 잃을 지경이 아닌가? 남의 피를 흘려 자신의 안녕을 추구했던 무리, 그들을 한국인이라 한다.

남의 피로 자신의 안녕을 사려는 자, 내 족속대신 다른 종족의 학살을 딛고 두다리를 뻗으려는 이나라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하는 백의 민족이라고?

 

오늘, 한반도에서는 오래전 지적했던 대로 국가 대 국가의 총알을 주고 받는 대외적 폭력행사로서 전쟁은 전면화 하지 않는다. 혹자는 최근 천안함이 피격되지 않았느냐고 힐문할 지 모르지만 나는 천안함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고 있음이며 천안함에 대해 말하는 자들의 거듭된 거짓말에 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확언하지 못한다는 결론만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오늘 한국인들이 사는 여기는 전쟁을 전제하고 있는 땅이다. 이나라에 모든 성인 남자들에게 병역의 의무를 지우고 있고 이 병역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자들이 극소수라는 점에서 집단적 이성 상실이 깊게, 강고하게, 제도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구조화하고 있다. 이런 나라가 평화라 말할 수 있는가?

국가 대 국가의 교전으로서 전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대외적 폭력대신 대내적 폭력은 ?

인간이 돼지를 키우는 것은 살찌워 보기 좋게하고 천수를 누리게 하여 죽은뒤 양지바른 언덕에 고이 끌어묻어 장사지내주기 위해 기르는게 아니듯이(요즘은 돼지를 구제역 대책이라는 이름으로 생매장을 하더라)  군대를 나팔불고 깃발들고 행진하고 군악을 연주하고 축하행사에 쇼하려고 양성하려는게 아니며  또는 폭풍우 속에서 밀려오는 강물을 몸을 던져 막아내어 장강 대하의 물길을 돌려내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본받기 위해 유지함도 아니다. 멕시코와 같이, 더글러스 러미스가 지적 했듯이, 군대의 존재이유중 하나가 바로 자국민에 대한 전쟁, 자국민의 통제, 자국민의 강압을 위해 유지한다는 것이다.오늘 군대는, 군대와 그것과 다를 바 없지만 다른 이름으로 조직되는 국가의 물리적 폭력조직은 , 그 표적이 그나라의 인민이라는 것이다.

 

이나라는 60년전 전쟁을 치뤘다.

다른나라 사람들은 , 이전쟁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공간적 위치와 인종적으로 얽히지 않은 관점을 가졌던, 이전쟁을 한국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는 데 주의해야 할 것인데 당 장 이 전쟁의 당사자였던 미국이나, 남한, 북한, 중국과 소련은 각각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전쟁에서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이에 부합하는 이름으로 불렀다는 점에서 그들이 불렀던 이름은 온당하게 이름한다고 볼 수 없다.

다시 말해 한국전쟁은, 그당시, 오늘날에도, 내전이라는 것이다. 이 내전에 어제까지 있었던 전쟁의 결과가 다시 원인으로 작동하고 변수로 기능하며 내전으로 시작하여 국제전의 전단계까지 확전되었고 당시 교전 당사자들은 부단히 국제전의 요건을 갖추고자 광분했다. 다행이라 할 것도 없지만 전쟁은 내전이라 규정될 공간적 범위를 넘어서지 않고 휴전되었다. 이 땅은 새로이 전쟁을 하는데 국제법이 정한 전쟁의 절차나 규정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기괴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음이다. 언제나 다시 붙을 수 있는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당장 대면한 교전의 당사자로서 한국인들을 억지시켜 왔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내전의 뒤끝은 그 기억을 유지하는 한 장구할 수 밖에 없는데 내전의 끝은 이나라와 이나라 인민들을 이해하는데 또 다시 원인으로 작동된다.

전쟁을 일상화하면서 전쟁은 회피하고자 하고, 낮은 강도의 전쟁은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자행하면서(대내적 폭력) 격한 상태로의 비등을 회피하는, 하여 어제의 낮게 깔린 음습한 기운이 새벽녘의 수탉 울음소리에 뒤흔들리기를 바라지 않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되 다만, 전화속에서 겪었던 배고픔과 무력함에서 약자의 위치에서 탈피하고자 함만이 사회의 동력으로  전쟁의 뒤끝이 작동되는 사회로 일색화하였고 이 역시 오늘 이나라 인민들에게, 새 세대들에게 강요되는 다른 형태의 저강도 전쟁의 원인으로 , 더욱 기괴한 괴물로 온갖 추악한 오물을 둘러쓴 모습으로 출현시켰다.

 

이 나라가 치른 전쟁이 내전이었기에  한 종족안에서 패가르기, 또는 분열의 내면화가 극에 이르는데 이 극한이 단결의 이름으로 추구된다는 점에서 이나라는 다른 형태의 1984년이다.

 화라고?  이건 바다건너 섬나라 오랑캐나 쓸 말이다.

화이부동이라고?  그것 역시 대륙 벌판 너머 되놈 오랑캐에게나 가당한 소리이다. 오로지 똥패의 일사불란함, 팔은 안으로만 굽어져야지 곧게 뻗어지지 않는다는 맹목의 확신이 체화되어 장강대하에 뜬 똥 덩어리로 고고하게 버틴다.

 

일단 요기까지....

 

50여년 전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에게 전쟁이나 다를 바 없는 가혹함이 횡행 할 때, 킹목사가 갈망했듯이, 나는 이 땅의 사람들이 인격과 우정으로, 평등과 형제 자매애로 살아가는 날을 갈망한다. 사람들이 가진 벌(그게 문벌이든, 학벌이든, 족벌이든, 재벌이든)이 아니라, 사람마다 가진 관계자본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구축되고 형성된 스펙이라는 이상한 말로 표현되는 사회자본이 아니라, 인간 으로서 구현된 존재 자체로서 존중받는, 그러면서도 모든 사람이 평등함을 누리는 세상을 갈망한다. 더 가짐도 없거니와 더 없음으로 해서 불평등이 초래됨이 없는, 고르지 못할 바에야 다같이 없는 게 더 온당하다는 상식이 자라잡는 세상을 갈망한다. 남보다 더 강해야 함이 추구되는게 자랑이 아니라 부끄러운 일이되는, 남보다 더 가짐이 뿌듯함이 아니라 욕됨으로 자인하는......

 

한국은, 그리고 한국인들은 인류공동체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임하는 것이 미국이 세계의 경찰노릇을 하는 것 만큼이나 어울리지 않는 나라이다.

이는   한국인들이 가질수 밖에 없는 집단의 의식에서 연유한다.

이들 한국인들은  역사이래 끊임없이 전쟁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내전을 겪으면서 과거의 영광보다 강렬하게 고통의 기억을 공유하며 집단의 감정을 형성하는 것을 너머 감정이라 할 수 있는 이상의 것을 배태한다.  한국인들이 내재화 한것은 공포심, 증오심, 이기심, 외부 혐오, 획일성,  이루 말할 수 없는 온갖 나쁜 것들의 근거가 된다. 이 인간성을 억압하며  정상적인 사고를 막는 폭력성, 복수심, 증오는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합법적 정당성을 얻으며  이는 또 다시 호전성을 기르게 한다. 웃기고 있다고 여길 수 밖에 없는 것은 오도된 인간성을 가진 이들이 싸우면 자신들이 이길 줄 알고 자신 만만하다는 것이다. 마치 중세와 근대에 이르는 수백년동안 싸웠다하면 판판이 깨지고 결국 잔 다르크의 지휘를 받아야 했던 프랑스 마초들이 세상에서 자기네가 싸움을 제일 잘한다고 자신했던 것처럼 한국의 이들도 다르지 않다. 하여 이들은 싸우면 이기는 줄 알고 (져도 이겼다고 믿을 것이며 지고서도 이겼다고 승전 퍼레이드를 벌일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호전적인 집단으로 변신한다. 이들은 카프카의 어느날 갑자기 기괴한 벌레로 변신한 주인공에 다름아니다.이들이 한국인이며 집단적으로 이성을 상실한 까닭에 인간의 척도에서 탈락하였다. 이들 중에서 구제연합의 사무총장이 나왔다는 것은 유엔에 대한, 인류 공동체에 대한 목욕이다. 오타가 났다 목욕이 아니라 모욕이다.

 

작성일 : 2011-03-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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