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선출되었음을 보고 드립니다.

3월 19일 도당 대회에서 감사로 만장일치로 선출 되었습니다.

진보신당에서 당직을 수임한다는 것은 무쌍의 영광입니다. 하지만 이 영광을 누리려는 당원이, 또는 대의원이 부재한 고로 감사 선출 의 건을 처리할 지에 대해 고민이 되 못한 상태였습니다. 오늘 진보신당 강원도당은 당직을 기꺼이 떠 맡겠다는 사람이 극히 적은 상태이고 맡아달라고 통사정을 해야 하며 통사정을 해도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고사합니다.

그래서 그냥 “ 내가 할께”라고 했습니다.당 대회장에서는“부족한 바를 무릅쓰고 자천을 하겠다” 했습니다. 그러면 당대회장의 대의원들은 희색이 만면하여 잘됐다, 다행이다, 집에 빨리갈 수있겠다, 더 솔직한 심사는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나만 아니면 돼! 하면서 (물론 입밖에 꺼내지는 않습니다만) 동의합니다. 감사라는 당직이 당규의 성평등 조항에 규정받는지라 여성 당원이 감사로 나서주어야 합니다. 감사로 자천한 제가 여성대의원들을 향해 “자천한 게 무산되지 않도록 감사로 나서 달라”고 했지만 다들 새가슴인 지라 간이 오그라들었는지라 아무도 나서지 않는 바 제가 추천했습니다. 평소에 익히 알고 있고 추천했다고 타박하지 않을 태영평정 당협의 전미영 대의원을 감사로 추천했습니다.

하여 제 2기 도당 감사는 태영평정 당협에서 수임하였습니다.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제가 이미 중앙 당대회 대의원으로 당연직 도당 대의원인데 감사를 맡는다는 것은 한사람에게 당직이 중첩되는 모습입니다. 어떠한 당직도 수임하지 아니한 당원이 감사를 맡아 당대회 결정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당대회 결정자체까지도 객관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 상태에서 도당의 당무와 회계를 점검하는게 가장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정치관계법은 감사의 사무를 회계에 국한하고 있습니다. 각 당이 정치활동을 어떻게 하는것은 정치관계법에서 관여할 바가 아니며 오로지 재정의 출입에 관한 것만 투명하게 할 것을 그리고 국민의 의지가 결집된 법규에 부합하게 할 것을 요구합니다. 법이 그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것은 국가 재정으로부터 보조금을 받기 때문이며 선관위가 조성한 후원금을 보조금 비율대로 나누어 받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이상 정부기관으로부터 규제를 받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좋기는 정부로부터 어떠한 돈도 받지 않아서, 국가 자체를 부정하는 정치행동도 가능하고 오로지 책임질 바가 당원과 당을 지지하는 인민밖에 없는게 최선입니다.

이번 도당 대회에 제출된 자료의 결산자료는 2010년의 당초 예산이 병기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당대회의 예산 결정이 어떠하였는지를 파악하는데 중대한 장애로 나타납니다. 또한 제가 지난 1기의 대의원이 아니었던 관계로 예산결정에 대해 기억할 수 없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당 대회전에 당일 당 대회에 참가마저도 불확실한 상태인지라 지난 당 대회 결정을 찾아보지도 못하였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감사로서 차기 도당 대회에서는 결산 자료에 당초 당대회 결정 예산과 실제 집행 결과가 병기되도록 촉구하겠습니다.

또한 정치관계법에서 규정한 바의 회계감사가 아닌 당무가 대의원 대회의 결정에 충실하며 당의 강화와 발전에 복무하도록 감사로서 활동할 것입니다.

당대회 15분을 앞두고 도착한 독도빌딩의 승강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그 안에 대책없이 갇혔습니다. 119가 와서 꺼내주어서 당대회에 참석할 수 있었고 2시 3분에 대회장에 입장하여 3분을 지각했습니다. 가급적 독도빌딩에 오시는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마실 것이며 이용하시더라도 엘리베이터의 기능을 신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은 당 대회 안건에 대회 그 처리를 두고 대의원들과 의견을 조율할 귀중한 시간을 날려버린 셈이었는데 종국에는 대의원 대회에서 제 의지를 관철 시키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흡족하지 못하다더라도(많이 흡족못합니다) 당 대회의 결정이며 이를 실현해 내야 할 임무가 제게 있습니다.

작성일 : 2011-03-20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