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쟁 8일차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충청강원지역본부 강원건설기계지부 원주지회가 투쟁

8일차를 맞이하였다.

투쟁 8일차 오전 6시 30분 대오는 집결하여 구산토건 현장을 봉쇄하고 저단가 장시간 노동

의 차량과 건설사 자가용 차량을 막아내었다.

오후에는 원청 롯데건설 앞으로 이동하였다.

그간 롯데건설(원청)은 관리감독은 커녕 자신들의 이윤만 챙기려 하며 노동자의 외침에는

묵묵부답이었다.

롯데건설 앞에서 투쟁을 진행하는 가운데 대책회의를 하며 김밥과 컵라면으로 저녁 식사를

하고  곧바로 야간 촛불투쟁문화제를 열어 투쟁의 열기를 높였다.

동시에 교섭단으로 대충강본부장, 원주지회장이 교섭에 들어갔으며 롯데건설 현장으로 모

인 대오는 촛불을 들고 행진을 하며 촛불이 자신을 태워 빛을 내어 세상을 밝히듯 우리 노

동자도 우리의 열정을 불태워 생존권을 쟁취하고 세상을 바꾸는 빛이 되자고 외쳤다.

원청 현장사무소 앞에서 촛불투쟁문화제를 이어가며 원.하청 모두 혼쭐내고 끝장 투쟁으로

끝끝내 승리하자는 등의 내용으로 구호를 외치며 조합원들이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섭

단이 도착했다.

교섭단의 교섭내용은 내일 원.하청의 조율이후에  재교섭을 갖자는 것이였으며 대오는 내

일도 총단결 총투쟁으로 반드시 쟁취하취며 힘찬 투쟁을 약속하며 해산했다.




- 투쟁 9일차 -


그리하여 9일차 투쟁이 어김없이 이른 아침 시작되었고 역시 오늘도 현장을 사수하였다.

현장에는 더이상 차량이 들어오지 않았고 오늘도 역시 원청 롯데건설 현장 사무소 앞에

어제 만들어 놓은  천막 진지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노을이 질 무렵 대충강본부장·조직부장, 원주지회장이 구산토건 현장 사무실에 약속 되어

있던 교섭에 들어갔다.

현장 소장은 자신의 체면을 살려달라고 읍소 하였으며 노조측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

고 이야기 하였으며 결국 노조의 제시안을 수용하여 지역단가와 08시간 노동에 약속을 하

여 내일부터 차량을 투입하기로 하였다.

사측에게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 할 수 있는 명분, 효율적인 현장 운영을 전달하고 노동자의

삶, 노사의 상생 그리고 좀 더 밝고 투명한 현장이 되었으면 하는 뜻을 전달하며 교섭을 마

무리 지었다.

또한 표준임대차 계약서를 100% 작성하고 현장에 공사가 원만히 진행될수 있도록 보드를

만들어 현장 앞에 비취해 체크하고 점검해  건설기계노동자에 불합리와 안전문제에도 최

선을 다하겠다고 하였다.

이번 투쟁으로 건설현장을 다시금 조금 바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섭 결과를 듣고 협상안을 쟁취한 조합원들은 박수를 치고 앞으로도 투쟁과 활동, 의식 전

파로 건설현장을 변화시키자고 목청을 높였다.

그 물고는 결국 현장을 바꾸는데 이어 이 불평등하고 부조리한 세상까지 바꾸는 원천이 되

리라 믿는다.
 
노동자여 투쟁하라.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멈춰진 역사의 수레를 돌려라
노동의 힘으로 건설 할 새 세상
열려진 미래를 벅차게 안으라
세상을 바꾸자
심장의 외침을 붉어진 분노를
박차고 일어나 파괴와 건설의
노동자 세상으로 나가자
진지하고 당당하게 노동하고 투쟁하는
그대는 노동자 역사의 주인이다
세상을 바꾸자
역사에 당당한 정의의 전쟁을
다시는 그 어떤 누구도
노동의 권리를 짓밟지 못하게

작성일 : 2011-04-07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