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재능교육지부 투쟁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노동조합들처럼 협상내용은 잘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이 마지막이라면서 그 동안 선별복직의 주장을 접고

전원복직을 약속했습니다. 물론 기륭이나,동희오토,GM대우비정규처럼 6개월 이상의 시간을 두고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단체협약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최종안을 받지 않는다면

그간 미루어두었던(?)각종 민형사상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협박도 잊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다가..서비스연맹도 같은 뜻을 전했다고 하더군요..

마지막이다..받지 않으면 손 떼겠다..

많이 들었던 말이지요..

암튼

조합원들은 이미 수 많은 중재안을 거부해 왔습니다.

이번 안도 거부했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핵심은 복직뿐만 아니라 단체협약입니다.

특수고용노동조합 중 단체협약을 체결한 유일한 노동조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측에서도 강경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자본가들의 이해와 압력을 대표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에서도 '단체협약'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들어가서 싸우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견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법률적 보호장치인 단체협약도 없이 복귀하는 것은 백기투항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있는 법도 안지키는 넘들인데..

법률적으로도 노동자의 지위를 가지고 있지 못한데..

단체협약도 없이 들어가서 싸우자는 말은 ..거시기하죠 잉?

그 말을 전해 듣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밥 굶으면서 투쟁할 수 없고..

돈이 없어서 투쟁을 접어야 하는 상황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투쟁들 많았거든요..

상급단체나 연대단위들이

"이제 그만하면 많이 싸웠다.."

"나중에 힘을 모아서 싸우자.."

뭐 이런 말들을 하면서 타협과 굴종을 강요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직 투쟁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지요.

투쟁하겠다는데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 같이 투쟁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거간꾼처럼 중간에 투쟁하려고 하는 노동자에게,동지에게 굴종을 강요하다니..

그래서 우리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좀더 쎄게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능지부 사무국장동지에게는 전화를 해서

"힘들어도 계속 싸우자'고 했습니다.

사실 장기투쟁사업장 동지들에게 그 고통을 알면서,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계속 싸우자고 말하는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대단위들이 '노동조합의 판단'에 위임하면서 투쟁을 접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는 때가 많지요.

암튼.

후원 더 많이 조직합시다.할 수 있는만큼..

많은 동지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현재 노동조합의 상태를 말합니다.

조합원들에게 추가 부담(?)을 주는 것을 주저합니다.

우리도 힘들다는 말을 합니다.

그 말 다 맞습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해야하는 것이 연대라고 생각합니다.

결과를 미리 예측-주관적일 가능성이 높은-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쁜 경우입니다.

활동가들이 움직이면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 숫자가 적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평상이 조합원들 스스로 연대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던 우리 운동의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한 명부터 시작합시다.

돈이 없어서 투쟁하겠다는 동지들이 투쟁을 접는다면 이건 운동의 수치이고 자멸의 길입니다.

이 동지들이 원없이 투쟁하고, 승리해서 복귀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만이 승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주변의 동지들에게 후원을 조직해 주십시요

자신이 속한 노동조합과 조직에 안건을 상정하고 공론화를 시작합시다.

농협노조의 태준호동지와 민주노동당에 있는 이현석동지가 흔쾌히 동의해줘서 감사하고 용기를 얻어 동지들에게 호소합니다.

재능지부투쟁 승리합시다. 우리의 작은 힘을 모아봅시다.

작성일 : 2011-04-13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