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랬만에 조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몰라서 누님에게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를 했습니다. 이 조카는 대학을 다니던 때에 학생운동에 참여 했었고 저한테 와서는 "삼촌(외삼촌이니까)", "선배( 운동에서 엄청 선배니까)", 또는 "형(학생운동하면서 여학생이 선배를 부르는 대로)"  번갈아가며 불러대길래  하나만 하라고 구박을 주었던 조카올시다.

전화번호도 몰라서 물어가지고 전화를 했고 조카는 비슷한 번호의 다른 사람과 헷갈렸는지  대뜸 '언제 서울에 왔느냐'고

묻습니다.

서울은 지난주에 갔다 왔고 다음주에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년을 기다려온 사회당과의 통합이 결정되었고 통합 당대회를 치를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조카가 마치 제일처럼 좋아합니다. 대번 삼촌 축하해 합니다.그리고 일당백을 위해 메일 주소를 문자로 쏴 줍니다.

<삼촌 축하해! 내 멜 주소 #$%^&*@$%^&*()>

내친김에 조카에게 아는 사람에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보신당에 투표하도록 득표활동을 하라고 오더를 때립니다.

일당 백 유권자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째지게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에 일당백 유권자  조직을 보고했습니다.

이게 만만찮은 일입니다.

먼저 당원은 빼고, 당원은 보고하지 않아도 당에서 연락처를 가지고 있고 득표활동을 독려할 것이니까 아는 사람명단에서 제일 먼저 뺍니다.

그다음 가까이에서 당에 일당백을 조직해서 보고할 당원이 보고할 가능성이 높은, 다시 말해 나도 알고 있지만 울 마눌님이 더잘아는 유권자는  뺍니다.  이중으로 보고될 수가 있고  그로 인해 중앙당에서 다시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부부가 같이 보고해야 할 경우, 즉 부부당원인 경우 발생하니까 너무 염려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쌍동이 동생이 보고할 명단이 저의 명단과 겹칠 수 있어서 토요일에 직접 차를 몰고 쫓아가서 명단을 받아 가지고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틀에 걸쳐 작업을 했는데도 100명 채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당의 결정을 실천하면 그 과정에서 유권자들을 어떻게 범주를 구분하고 이들을 당지지자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상이 잡히고 방법이 나옵니다.

100명을 못채운다 해도 미리미리 올립시다. 우리가 만나고 설득을 하면서 번호를 추가하여 보고합시다.

그 중에서 우호적이고 신뢰를 획득한 유권자에게는 득표활동을 미리 부탁합시다.

다같이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합시다. 납입한 펀드를 이자 듬뿍 쳐서 다시 돌려받기 위해서라도 !

작성일 : 2012-02-27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