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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노인요양원지부 투쟁기금 마련 재정사업]
#복직투쟁 64일차, 투쟁사업장에 힘을 실어주세요!!

노조와해,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넘어 민주노조 사수 투쟁으로!!
- 노조 결성후 전조합원 2차례 해고 통보 및 노조와해 공작 투쟁으로 돌파

우리들은 동해시노인요양원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들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이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기만 하면 보람있는 일터가 되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며 지난 10년 넘는 기간동안 묵묵히 일해 왔습니다.

지난 10년간 모든 것을 감수해가며 묵묵히 일해온 우리들은 어느덧 저임금, 장시간노동이라는 족쇄와 근로기준법, 노동법도 무시당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우리들의 처지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5월 해고의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비밀모임까지 해가며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노조 결성후, 노동자였지만 근로자로 살아온 우리들의 지난 삶이 얼마나 가슴아픈지 이루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2명 이상이 모여 대화도 못하게 하고, 점심을 먹으면서도 휠체어에 앉으신 어르신들을 1분이라도 시선을 떼지 말라는 강압과 온갖 멸시 속에서 틈만나면 해고한다는 관리자의 협박도 있었습니다. 또, 아무런 말도 못하고 하루 아침에 30만원이 넘는 월급 삭감에 하소연도 제대로 못하고 동의해준 적도 있습니다.

노동자가 되고 처음으로 나의 노동이 얼마나 소중한지, 우리의 노동기본권은 투쟁으로 지켜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지난 1년간 동지들과 연대하고 함께 투쟁하며, 노조에 가입하기전 먼발치로 바라보며 손가락질 했던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들을 마음으로 감싸안을 수 있는 성숙함이 생겨났고,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의식과 지혜뿐 아니라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생겨났습니다.

시설측의 노조와해 공작에도 전조합원들의 흔들림없는 단결투쟁으로 정리해고 시도와 2차례의 해고 통보를 이겨내고 다시 민주노조 사수 투쟁의 한 길로 달려가고자 합니다.

복직투쟁 64일차, 노조 결성했던 그 때 그 맘으로 다시한번 투쟁을 준비중인 강원영동지역노동조합 동해시노인요양원지부의 투쟁기금 마련 재정사업에 동지들의 관심과 연대를 호소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