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

1975년   2.5kg 작게 태어나다.
1983년   아웅산테러를 보며 동생과 함께 전두환각하만은 꼭 살려 달라고 기도하다.
1987년   ‘광주민중항재’사진전을 보고 세상이 어른들이 나를 속여 왔다는 것을 알다.
          83년 기도 했던 것을 뼈저리게 후회 하다.
1994년   제도 교육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2001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평생 가난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다.
2003년   늦은 졸업 후, 이제야 내 손발로 내 몸뚱이 먹여살릴 노동(한옥목수)을 하다.
2006년   장수로 귀농해서 흙냄새 땀냄새 맡으며 살다.
2012년   장수친환경영농조합에서 친환경학교급식 및 사회적기업 관련 일을 하다.
2016년   한누리시네마에서 영화관 일을 시작하다.
2019년   직장을 화천작은영화관으로 옮기며 강원도에서의 삶을 시작하다
2022년   유최안 동지의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외침을 듣다.

출마의 변

2016년 전북 장수 산골에서 땔감 나무를 하다 다리를 다쳤습니다. 좀 큰 사고였고 삼개월 정도 입원해 있었습니다. 나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며 살아왔고, 험한 세상 내 몸둥이 하나면 못할 게 뭐가 있나 자신하며 살았는데, 그렇게 삼개월 누워 있다 보니 자존감이 무너졌습니다. 대도시의 친구들 안정된 직장을 갖은 선후배들과 비교하면서 점점 안락한 삶을 좇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투쟁의 현장에서 나오는 것들에 귀 막고 눈 닫아버리고 몇 년 살았습니다.

2022년, 유최안 동지의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외침은 너무나 처절해서, 단호해서, 명확해서 귀 막고 버티던 저에게까지도 들려 왔습니다. 그제야 저의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온지구가 불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제야 잊고 지내던 사회주의의 꿈이 기억났습니다. 그제야 제가 노동당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023.1.1.

안성균

작성일 : 2023-01-04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