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도 좀 같이 올리시지.... 343-15번지는 343-14번지 옆인것은 알겠는데 343-14번지는 343-15번지 옆이라고만 알고 있으니 어딘지 모르겠네여.... 강원도당은 춘천지리에 빠삭한 춘천당원으로만 구성된게 아니오.... 당원수도 춘천아닌데가 더많은 줄 알고 있고 좀 친절해 보시오... 지도가 없다면 위성사진으로도 띄워도 뭐라하지 않을 께요....
지난번 도당당사는 도당 창당이 있었던 작년 3월 급히 구하게 된 당사입니다. 당시에 총선대응이라는 시급한 과제가 있었고 공당으로써 안정적인 사무공간이 필요했지만, 재정과 조직이 완비되지 못한 조건에서 급하게 저렴한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가 되었습니다. 당시 당사는 보증금이 100만원에 불과했고, 적당한 크기의 사무실이라 1년 계약을 마치고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12월경 건물주가 바뀌면서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임대료인상을 계약만료와 동시에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전임집행부에서 비슷한 가격이면 좀 더 나은 여건(접근성과 노출면에서)의 새로운 사무실을 물색하게 되었으나, 이전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현 집행부선출이 되면서 현 집행부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3월 28일 위원장선거가 이루어 진 후, 사무실 계약(4월 13일)이 만료되었기 때문에 사무실재계약 또는 이전과 관련하여 빠른 결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4월 한달에 걸쳐 춘천지역의 빈 사무실을 여러군데 물색한 끝에 재정여건을 고려하여 지금의 임대료보다 일부 비용증가는 발생하지만, 여건이 좋다고 판단된 현 사무실로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입니다.
사무실이전계획은 제2창당위원회 3차회의에서 결정되었으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여러 조건(재정여력, 노출면, 접근성등)을 고려하여 이루어져야 했기 때문에 바로 집행되지 못했고, 2009년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저간의 사정이나 이전의 필요성등에 대해서는 의견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사무실 계약이 이루어진 후 열린 5월 9일 3차운영위에서 사무실이전문제가 보고되었고, 이어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관련 예산(보증금, 임대료등)이 결정되어 사무실이전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도당 사무실 이전은 간단하게 논의할 문제가 아닐 것이다. 물론 모든 당원들이 당사를 옮기는 문제에 대해 일일이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어떤 이유와 어떤 논의과정을 통해 당사가 옮기게 된 것인지 충분한 사전설명이 있어야 했다.
“강원도당 사무실을 이전하게 되어, 알려드립니다.
주소 : 춘천시 퇴계동 343-15 3층 (법원과 남춘천역 중간지점)
전화번호 : 전과 동일”
갑자기 어느 날 아침, 위처럼 달랑 세 줄의 통보로 당사를 옮긴 것을 확인하게 되면 강원도당 대다수 당원들은 물론 멀리 고성이나 태백에서 한 달에 꼬박꼬박 만원씩 내는 당원들은 바쁜 생계로 종이당원으로 머물러 있지만 당원으로서 자신들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고, 또 안 그래도 춘천중심으로 뭔지 모를 일들을 단지 몇 사람에 의해 몰래 몰래 이루어지는 듯한 분위기에 대해 자신들은 의사과정에서 제외됐다고 느껴 상당한 불쾌감을 느낄 것이다.
당사를 옮기게 된 과정과 절차에 대한 설명이 먼저 이루어졌어야 했고, 당사가 어디에 위치한 건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이유와 과정에서 당사를 옮긴 것인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먼저 이루어졌어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실천한다는 진보정당에 맞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또, 운영위원회 결과나 대의원대회 결과 등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당원들의 요구가 있기 전에 미리 올라와야 하는 것이 며칠씩 지나서 올라오고, 그것도 당원들의 요구가 있으니까 올라왔다. 게다가 어떤 논의과정이나 절차에 대한 회의록이 첨부되지 않고 단순히 결과만 통보하는 식이다. 당원들의 관심에 부합하려는 자세가 부족하고 당원들과 민주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도 부족해 보인다. 이것이 어떤 특정 개인의 일처리 방식인지 조직의 관행인지는 모르겠으나 고쳐야 할 것이다. 끝으로 대의원대회에 궁금해하고 있는데, 서로 어떤 식의 토론과정을 거쳤는지 회의록을 봤으면 좋겠다.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또 쓴소리도 하시는 허성민 전 진보신당 강원도당 춘천당협의장님의 모습을 보니 나름대로 평소 평당원 민주주의에 대해 고뇌하시는 허 전 의장님의 모습이 겹칩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당내 논란에 대해 여전히 견해차가 크고 허 전 의장님에게도 한계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무조건 자기 편 감싸기와는 다른 모습으로 보여 소신 있는 모습이라 인정하고 싶고, 앞으로 이 조직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확인하게 됩니다.
사실, 허 전 의장님께서는 대내외적으로 사회 민주주의자로 알려져 있고 의장님으로 활동하던 시절 올리신 글들을 보며 괜찮다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그 간의 허 전 의장님과 직접 관련된 논란이나 낙선운동 관련한 논란들을 보면서 실망이 컸던 것도 사실이고 처음 받았던 인상이 크게 반감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뭐 개인적 견해라 크게 신경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앞으로 사회민주주의, 민주주의 관련 글들도 좀 올려주시고 그냥 정책만 아니라 사회민주주의적 조직문화나 인권 같은 것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내 논란은 구좌파, 신좌파 관련해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회민주주의는 신좌파와 좀 더 친화적이지 않은가싶고 또 그런 글들과 논쟁들 속에서 허 전 의장님의 한계를 볼 수 있고 저의 한계도 보면서 서로 발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꺼내고 싶지 않은 얘기였으나 부득이 한 마디만 하고 물러나겠습니다. 허성민 전 의장님께서는 지난 번 똥개와의 댓글 논쟁을 언급하면서 그냥 ‘똥개논란’이라고 부르시는데, 저는 여러 측면에서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논란은 당내사태가 진정되는 국면에서 어렵사리 간담회가 제안됐고 뭔가 사태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 같은 실낱같은 희망과 기대감이 조성되는 순간이었는데, 갑자기 허성민 전 의장님께서 나타나셔서 ‘간담회 제목 참 예쁘게도 잘 지었네요, 누가 지었는지 참 예쁘기도 하네요.’라며 적절치 않음을 비꼬았고 역시 갑자기 나타난 똥개가 ‘지하에 계신 세종대왕 가슴에 피멍을 빼네, 마네'라며 맞대응했고 이후 마치 서해교전에 빗댈 정도로 욕설과 상호비방이 난무하면서 국지전적 난타전이 벌어져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위기국면으로 치달았고 결국 진화국면에 들어섰던 당시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극도의 긴장국면으로 급반전된 안타까운 상황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단지 두 사람만의 대결이었지만 양측의 정신적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많은 당원들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던 것으로 압니다.
만약 위원장선거로 불거진 당시 사태가 역사로 기록된다면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따라서 아무렇게 불러서는 안 되고 제대로 된 이름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허성민 전 의장님이 쓰시는 ‘똥개논란’이라고 하면 똥개만이 논란의 당사자이거나 똥개가 논란을 일으킨 사람으로 들릴 수 있어 공정하지 않다고 봅니다. 차라리 허성민-똥개 양 당사자의 이름을 따 ‘허-똥 논란’이라고 부르면 어떨지 제안합니다. 물론 허 전 의장님이 동의 안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그냥 개인적 의견입니다.
어쨌든 ‘허-똥 논란’, 더 언급되지 말아야 할 사건이고 앞으로 또 일어나서도 안 되는 사건이라는 거, 의견차이가 없을 것이라 믿고 이만 마칩니다.
예기는 잘보았습니다. 전후 생략하고 마지막에 허- 똥 논란이라함은 인간과 똥개를 비유하는듯한 언사가 있습니다.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비유와 비교 그리고 똥개는 그 당시 표현과 쓰임 그리고 아이디로도 적합하지 않음을 먼저 전합니다. 비실명 아이디인 똥개, 그리고 일반적으로 속어나 저속한 은유로 쓰이는 똥개와 비교와 논란의 중심으로 하는 저의가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그럴듯하게 얘기하면서 결정타를 주는군요...ㅎ
보통 어떤 논란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은 당시 논란을 그 주제와 관련해서 부르는 것 같습니다. ‘종부세 논란’ 같은 것이 그렇겠지요. 근데, 당시 논란에서는 특별한 주제가 없이 바로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압니다. ‘참 이름 잘 지었네요 논란’ 또는 ‘세종대왕 피멍든 가슴 논란’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보통 관련 당사자들의 성을 따서 무슨 무슨 논란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서 그렇게 부르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사안이 그 정도는 되는 사안이었다고 봅니다. (당시 양쪽의 화력은 엄청났고 피해도 꽤 컸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가던 개가 수작부리다간 포탄에 맞아 숯덩어리가 될 정도였다고 비유할 수 있을까요?)
허 전 의장님께서는 ‘똥개’를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허 전 의장님과 함께 당시 논란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별명 말고는 딱히 부를 게 없어 ‘똥’을 그의 성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허-똥 논란’을 제안한 것입니다.
그러나 허 전 의장님의 지적도 충분히 새겨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터넷 시대에 자신의 별명을 어떻게 정하는가는 의외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만약 미네르바가 미네르똥이었을 경우, MBC 뉴스에서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똥이 또 다시 어두운 경제전망을 내놨습니다. 주식시장은 요동쳤고 주가는 폭락했습니다. 보도에 연보흠 기자입니다.”라고 하던가 신문에서 머릿기사 제목이 “미네르똥, 주식시장에 똥 싸질러” 가 될 경우 그렇게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창의력도 중요하지만 또 건전함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어떻게 한 줄을 써도 아무 생각 없이 대충 쓰는 게 아니라 이렇게 꼭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던지고 마는 허 전 의장님의 논객적 기질과 내공, 그 어마어마한 깊이에 놀라울 뿐입니다.
참고로, 논쟁이 벌어질 시 야수적 본능으로 한 줄 한 줄 끊어치기식 또는 자신의 댓글에 자신의 댓글을 달며 3단 연타로 몰아치는 계단식 댓글타격은 정말 일품입니다. 특히 끝에 ㅋ(키읔)도 있는데 유독 자신의 성과 비슷한 ㅎ(히읗)으로, 일종의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여유 있는 웃음을 던지며 상대에게 두려움을 각인시키는 공격적 글쓰기는 어느 논객도 흉내 내질 못할 독보적 글쓰기로 이 또한 일품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맞춤법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남는 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수련을 통해 극복하면 이곳에서 허 전 의장님을 따를 자는 기필코 없다고 봅니다.
이런 허 전 의장님의 능력을 생각하면 지난 시절 의장직 낙마는 정말 가슴 아픈 일로 다가옵니다. 허 전의장님의 6.25남침 쏘련땡크 까 밀어붙이기식 도발적 문제제기도 적절치 않았지만 주장의 정당성을 내세우기 위해 홀로 힘겹게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에게 조금이라도 귀 기울이며 위로하지는 못 할망정 인천 앞바다 상륙작전식 미제 대함포로 내 몰아쳤던 사람들은 정말 너무 한 거 아닐까요?
결국 허 전 의장님의 낙마는 이후 강원도당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정도의 엉청난 정치적 손실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만약에 이번 도당 사태에 허 전 의장님이 춘천시협의장으로 남아 있어 문제해결의 전면에 나섰다면 사태는 더 나아졌을까요?
문제해결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었던 한 사람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이 번 사태는 참으로 비극적인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진중권 강연회의 대성공에서 보듯 1000여명 이상 포용할 수 있는 허 전 의장님 특유의 현란한 통합의 정치력은 빛을 발하기도 전에 끝나버렸고, 유능한 한 활동가를 조직이 잡아주지 못하면서 결국 지금과 같이 강원도당의 존립기반은 붕괴직전까지 가고 만 것입니다. 아니 사실상의 붕괴로 갔다고 봅니다. 이 부분에 개입하지 않은 중앙당 또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 할 것입니다.
물론 당시 대의를 생각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사퇴결정을 내려 이 번 사태를 이상하게 만든 허 전 의장님이 이 번 사태의 거의 대부분의 책임을 져야하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번 사태의 책임은 허 전 의장님이 져야합니다. 이상입니다.
죄송합니다. 쓰고 나서 다시 보니 제가 좀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춘천당협의장직 사퇴에 가슴 아파하는 대다수 당원들에게 미안해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려다 제가 너무 나간 것 같습니다. 널리 이해하시라 믿습니다.
그리고 '허-똥 논란’이란 표현에 불쾌하셨다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이 거라도 공통점을 찾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군요. 이 후 여전히 용어문제로 논란의 불씨가 남긴 하겠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고 이제 여기서 그만 정리하겠습니다. 그 동안 황구의 댓글에 응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난 당신 얘기 왔다리 갔다리해서 몬 얘긴지 잘모르겠는데요. 내 얘기가 있어서 그렇지 사실 관심도 별로 없고...
위의 얘기중에 도당 붕괴와 관련된 얘기가 있는데.... 당원으로서 듣기 거북한 얘기군요.. 당신 혼자 붕괴합니까? 망해야 끝난다는 얘기인가요? 그런 얘기들으니 도리어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황구님은 기쁘신가요? 아니시죠...
나의 문제는 인간이 가지는 자율적 의사결정과 조직적 구조의 피곤함 속에서의 충돌로 시작된문제입니다. 이건 논의 꺼리도 안되는거 같고....
현 도당의 문제 아니 정확하게 춘천지역의 문제 말고 타지역 이전과 비교해서 문제되는거 있나요? 그리고 워낙 소수라 %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런데 난 이번 사태(반대하시는분들에게는 심각할수 있겠지만..)개인적으로는 게시판 처럼 큰 문제라고도 생각 안합니다.
작금의 현실을보면 당이나 조직, 기구의 중요성보다 개인의 주장이 교조적법칙으로 들릴때가 많습니다.
당면 선거는 어떻게 준비를 하며..당의 존립은 어떻게 담보를 할까요.이 게시판에서 그에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자신의 승리만을 갈구하며 진보 아니 사회주의의 가장 큰 문제였던 유연함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그리고 자신의 주장은 최고의 가치로 포장하고 유연함은 가질수 없다고 얘기하고 타협은 가치를 버린 있을수 없는 변절이 퇴어 버려 포용은 이제 사치입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정형으로 고착 시켜 버렸습니다.모 저는 악이 겠습니다만... 난 이런 이분법적으로 정형화된 진보가 싫습니다.
전 나름대로 일관적이고 객관적으로 썼다고 생각하는데, "왔다리 갔다리"로 읽으셨다니 맘이 편치 않습니다. 제가 제 감정을 표현하는 기술이 아직도 부족한 것이 저를 괴롭히는군요. 그러나 저도 서운한 점이 있어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저는 허 전 의장님이 사실 진보신당 강원도당 정치력의 8할을 차지하는 비중 있는 인사로 여깁니다. 이건 제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고 봅니다. 관심이 없다는 얘기는 겸손입니까, 아니면 제 글에 대한 무시입니까. 과도한 겸손은 조직에 큰 손실이 된다는 것을 이번 사태를 겪으시고도 모르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이런 식으로 계속 나오시면 당기위에 제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 번 사태에서 허 전 의장님의 공백이 강원도당에 미친 피해상황을 생각하면 허 전 의장님을 정말 용서하고 싶지 않습니다.
허 전 의장님이 당협의장직에 물러나고서 당에는 온갖 안 좋은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걸 단순한 우연으로 여기시나요? 저는 확신컨대, 허 전 의장님이 없는 진보신당은 진보신당이 아니라고 봅니다. 앙꼬(x) 없는 찐빵을 어찌 찐빵이라 부를 수 있고, 코털 없는 배철수가 어떻게 배철수가 될 수 있습니까? 앙꼬(x)없는 찐빵을 한 입 물었을 때 그 공허함과 거짓실체가 주는 극도의 분노를 아십니까? 저의 분노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저만 그렇지 않을 겁니다. 허 전 의장님은 강원도당 당원 다수의 기대를 저버린 죄인입니다. 스스로 죄인으로 생각하시면서 자중하셔도 모자랄 판에 너무 하신 거 아닙니까? 제발 본인의 능력과 가치를 부정하거나 과소평가 하지 마십시오. 모두에게 너무나 큰 손실이자 상처였습니다.
붕괴라는 말이 또 허 전 의장님의 야수적 공격본능을 자극시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붕괴라는 표현을 그 자체를 보지 말고 문맥을 따져보시면 결국 다시 허 전 의장님 당협의장직 사퇴 논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건물에 기둥이 뽑혀나갔는데 그 건물이 지대로 설 수 있습니까? 시원시원한 독설은 여전히 논객답게 좋습니다만, 논점을 다른 곳으로 돌려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은 평소답지 않습니다.
다른 얘기는 피하겠습니다. 상대를 앞에 두고서 매서운 눈알을 부라리며, 서슬이 허옇게 드러난 흰 이빨로 침을 뚝뚝 떨어뜨린 채 으르렁대다 바로 확 달려들 듯한 맹수같은 허 전 의장님의 야수적 공격본능과 원초적 독설은 언제나 다른 많은 댓글꾼들에겐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고 저 같은 똥개급 댓글꾼들에게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다른 얘기는 피하고 마지막 부분에 대해 용기를 내어 한 마디만 하고 마치겠습니다.
허 전 의장님은 타고난 싸움꾼이며 강원도당의 대표적 논객이십니다. 저는 ‘달리는 열차위에 중립은 없다’는 말처럼 중립이라는 말은 허 전 의장님에게는 가당치도 않은 말이며 언제나 당파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논객계의 교과서, 성서 같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성을 뛰어넘는 허성같은 분이라고 할까요.
실제 낙선운동과정이나 그 전부터 도당에서 벌어진 무수한 전투에 참여하여 전투참여율이 가장 높은 분이었고 단일 전투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기록한 ‘허-똥 논란’의 장본인이기도 했던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은 마치 중도를 표방했다는 듯한, “난 이런 이분적으로 정형화된 진보가 싫습니다”라는 표현은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저는 현재의 갈등상태에 대해 우리가 어느 한 편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고 어차피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는 이상, 계속 쓸데없는 말싸움만 하게 될 테니, 그러지 말고 이런 당파적 대치상태를 인정한 상태에서 더 의미 있는 논란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역시 고도의 논객기질은 숨길 수가 없는가 봅니다. 싸움에 자신없는 저는 이런 반복전투는 너무나 두렵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는 맘이 여린 사람이기 때문에 저에게 독설을 할 때는 살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번에 저에게 “진보사회님께”라는 글 밑에 허 전 의장님이 다신 댓글에서 “저런 글을 쓰고 오해라는 표현을 하는게 정상입니까...정신 분열 컴퓨터 망상 정신망상 자기 만족에 표현으로 밖에는 안보이는데 어떡합니까..ㅎㅎㅎ” 라는 2단 몰아치기 단타에 저는 엄청난 정신적 충격으로 밥알을 제대로 삼키지 못할 정도로 두려웠던 것을 기억합니다. 저는 정치력이나 논객기질에서 허 전 의장님 발밑에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니 살살 해 줄 것을 부탁드리며 마칩니다.
황구님께:
허 전 의장님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는 데 배꼽 잡고 바닥을 나뒹굴었다고 하시는데, 제 글 어디에서 그런 느낌을 받으신 것인지 이해가 안 가네요. 실례되는 얘기이지만 혹시 허 전 의장님 말씀처럼 ‘컴퓨터 망상’과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그 쪽을 좀 아시는 허 전 의장님에게 묻고 싶군요. 뭐, 어떤 일이든 팬이 생기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만 민주적 생활원리의 실천으로서 상호 진지하게 토론을 벌이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혹, 허 전 의장님께서도 님의 글에 기분이 나쁘실 경우 허 전 의장님의 독침에 당할 경우 저는 책임이 없으니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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