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화 용지 지정후 1년간 별 진척없어 사실상 중단

도·강개공 "상의도 없이 사업축소 검토"

춘천시 "주민반대 여전 현안 우선 해결"

춘천을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한 ‘G5프로젝트’가운데 하나인 춘천시 동내면 도시개발사업(G1)이 이달 중 착공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중단된 채 사업축소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와 춘천시가 ‘수요창출형 미래도시’로 지칭하며 이미 20억원 가량을 투입한 G1사업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G1 시행자인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G1 사업지역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신청했으나 춘천시는 ‘주민협의 후 추진’ 등을 이유로 지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G1은 지난해 7월 사업대상지 357만여㎡가 춘천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용지로 지정된 후 1년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특히 춘천시는 지난 6월 G1에 지정된 시가화예정용지 중 40만㎡를 축소하는 도시기본계획변경안을 공람하는 등 G1사업 규모 축소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대해 춘천시는 “지난달 초 주민공청회 후 G1의 시가화예정용지를 축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관련 법 개정에 따른 것일 뿐 G1사업 축소 여지는 여전하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분석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G1 사업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여전해 우선 전략산업단지 조성 등 시급한 사안부터 해결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혀 G1사업 중단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민 반발 등을 이유로 G1 추진에 대해 부정적인 춘천시가 지난해 사업추진 주체 등을 놓고 갈등을 겪은 후 사업을 주관하게 된 이후에도 입장이 변하지않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도와 도개발공사는 “춘천시가 사전에 아무런 상의도 없이 사업규모 축소를 검토했다”며 “사업이 지연되면서 토지가격 상승 등으로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규호기자hokuy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