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 보급이 크게 늘면서 사양길에 접어들었던 춘천 시내버스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회생하고 있다.

8일 춘천시의 통계를 보면 올 1~6월까지 춘천시내 버스 이용객 숫자는 511만93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97만2512명에 비해 3%인 14만6822명이 늘었다.

특히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3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여명이 늘어났고 5월 5만5천여명, 6월 8만3192명으로 초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면서 버스이용객 숫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또 100원 할인과 40분 무료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 사용률도 6월에 51.4%를 기록해 올해 평균 사용률 48~49%를 웃돌고 있다.

춘천시는 올 연말까지 버스이용객 증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전체 이용 승객은 지난해보다 100만명이 늘어난 1천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시내버스 이용객이 늘고 있는 것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가용 대신 시내버스를 이용하려는 알뜰 소비문화가 퍼진데다 버스의 정시운행 노력, 승강장 환경개선 등의 시책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춘천지역 시내버스 이용객은 지난 2000년 1천840만명에서 해마다 100만명 정도씩 줄어 지난해에는 1천만명 선으로 떨어졌다가 기름값이 급등한 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작성일 : 2008-07-09 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