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강릉시민들은 권위주의에 기대어 국정을 농단한 적폐세력들을 심판하고, 촛불 민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민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선언하였다. 강원도의회, 강릉시의회 선거에서 강릉시민들은 신성한 한표 한표를 통하여 자유한국당을 철저히 외면했으며, 강릉시장 선거에서는 진보를 자칭하더라도 흘러간 옛 인물에 대하여 냉정한 평가를 보여주었다. 더 이상 과거와 구태는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릉시민들의 의지를 바로 읽어야할 것이다.
오늘부터 제7기 민선시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시정추진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의 정신에 충실하고, 늘 시민들과 소통하고 의논하는 열린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김한근 강릉시장의 당선 소감은 우려를 증폭시킨다.
“동계올림픽 이후 높아진 도시브랜드를 우리 지역 권성동 국회의원과 함께 힘을 합쳐 한 단계 더 고양시키겠습니다.”라고 김시장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권성동 국회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되어 있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충실한 부역자 노릇을 하였다. 시대정신을 외면한 자유한국당, 비리에 연루된 권성동 의원과는 결연히 단절하는 정치를 보여주어도 모자랄 판에 하던 대로 우리끼리 식의 시정 운영을 강조한 것이다. 김한근 시장이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우려감이 앞선다.
또한 김한근 시장은 선거기간 중 광범위한 토건 개발 중심의 공약을 내세워 시민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다.
“대규모 복합산업단지(비철산업과 미세먼지 관련) 조성, 강원과학기술원 설립 및 R&D특구조성, 화력발전소를 활용한 오션돔 건설, 소금강지구 알프스형 리조트단지 개발과 함께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컨벤션센터 건립 및 비지니스관광산업 육성” 그리고 “남대천을 도심관광 및 상권 활성화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시민공원 조성과 환경개선 등 대대적인 정비계획” 등 공약의 대부분이 건설.토목과 관련되어 있다.
강릉의 환경.생태를 고려하고 실질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지역 공동체의 공감대와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한근 시장이 말한대로 “달라진 정치환경에 발 맞춰 다수정당과 협력하고 협치하겠습니다.”를 늘 기억하며 일방통행식의 시정 추진과 결별해야 할 것이다.
김한근 시장의 당선 소감대로 “앞으로 시정을 운영하는데 시민들의 진심어린 의견들을 잘 경청” 하는지 노동당 강원도당을 강릉시민들과 함께 기대하고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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