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모로부터 몸을 받아서 건강하게 살다가

가기가 참으로 어려운 세상입니다.

500여 년 동안 산업문명사회가 끝없는 소비와 생산이

반복되다보니 지구환경은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조류독감이니 광우병 등 희한한 질병들이 뭍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후손들이 지구에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입니다.

흔히 건강하면 우리 몸을 중심에 놓고 신체 건강에만

집착하는데 올바른 건강의 원리는 몸을 주재하는 정신과

마음을 동시에 살필 수밖에 없고 몸을 둘러싼 사회건강과

생태건강이 뒷받침되어지는데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곧  한 개인의 정신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고

생활과 사회가 건강해야 개인도 건강하며

지구생태가 안정되어야 모든 생명이 온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목숨은 전체우주 생명에

그야말로 한조각도 되지 않는 낱 생명입니다.

생명의 바다가 오염으로 불임의 바다가 되어 가는데

여성의 자궁이 건강할 수 없는 것이며,

공기가 더러워지고 마시는 물이 오염되어 가는데

사람의 피가 깨끗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환경 호르몬이 생태계에 쌓여가면서

남자들의 정자는 반 토막 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사람 몸부터 전체 지구환경에 이르기까지

각 분면은 단절됨 없는 유기적인 관계이고

일방적인관계가 아니라 순환 관계입니다.

어느 한 고리가 망가지고  왜곡될 때

전체 건강은 뒤틀려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의 건강이 곧 사회건강이자 지구생태의 건강입니다.

한 끼 식사 잘못하면

내 몸도 망가질뿐더러 지구생태도 망가집니다.

깨어있는 소중한 한 끼 식사는

내 몸의 건강을 지키면서 사회 건강도 지켜냅니다.

2.

개인건강 치료의 최상은 마음치료라고 했습니다.

선한 생각과 의지를 가지면 몸에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화를 내고 스트레스, 걱정에 시달리면

몸에 나쁜 호르몬이 나오는 인간의 정보전달체계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병이 들기 전에 자신이

어디에서 늘 걸려 넘어지는지, 무엇 때문에 부하가 걸리는지 

미리 자기 생활을 점검하여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또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배설기능이나 신경계통에,

내실보다는 겉치레를 중시하는 사람은 해독기능에,

자신의 편안만을 챙기는 사람은 소화기와 혈류 순환기에,

야비한 사람은 호흡기능에
문제를 초래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렇게 몸이 병들기 전에 정신적인 문제가 전제되며

또 역으로도 몸의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정신도 부하가 걸리는 것인데

우리는 몸만 챙기기에 급급하여 정신과 상호관계 작용을

미처 보지 못할 때가 많은 듯싶습니다.

3.

사회건강도 개인건강처럼 미리 알아차리고

사회적 질병을 막는 사전예방이 우선입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보호 조치 마련하지 않고

30개월 이상의 쇠고기와 혀, 곱창, 회수육, 분쇄육
들여온다는 것은 전형적인 죽은 뒤 약을 처방하는 식입니다.

유통 이력제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원산지 표시 단속한다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형적인 식품산업이 공룡처럼 성장하면서

생명질서 근원을 뿌리 채 흔들고 있습니다.

대량생산을 위해서는 그 만큼의 농약을 뿌리게 되었고

자연 곡식이 아닌 GMO곡물까지 밥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성장호르몬, 항생제 ,첨가물등  발암물질까지 동원이 되지 않으면

현대의 대량 식품이 나오기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막대한 양의 고기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식 축산을 낳고

급기야는 광우병을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형적인 식품산업의 성장은

비만, 암, 당뇨, 고혈압등의 질병을 일으키고

이는 곧 의료산업의 성장과 연결되어집니다.

의학이 발달되었지만 병과 질환은 더 늘어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자기 몸의 건강을 위해 애를 쓴다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병든 몸의 치료를 위해 돈을 더 많이 씁니다.

이러한 사회적 질환은 예방의학차원에서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가 먼저 마련되거나 

자연, 도시환경의 정화 노력이 선행되어야 풀리는 문제입니다.

4.

그런데 건강과 관련된 의료산업은

질병 발생의 근원을 찾거나 예방을 위한 노력은 뒷전이고

환자가 돈으로 보이는 의료민영화 쪽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의료민영화가 되면 악성질환으로 분류된 병을 앓은 사람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은 병 치료조차

힘들어지는 최악의 사태가 올 것입니다.

국민건강을 1% 대형병원과 대형 민간보험회사에 넘기면

사회건강질환 예방의 노력은 꿈도 못 꿀 것이고

주식회사 병원의 주인인 다수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건강보험조차 무너지겠지요.

우리 몸은 암을 두려워하지만 자연의 희생아래 지탱되는

우리의 왜곡된 일상소비 생활은 지구입장에서 보면 암적인 것이고

이윤 확장만을 위해 불가사리처럼 닥치는 대로

공공 의료를 잡아먹는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는 자들은

사회건강측면에서 보면 암적 존재들임에 틀림이 없을 듯싶습니다.

작성일 : 2008-07-25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