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김영희] 3월 10일 유세 둘째날

유세 둘째날은 광주에서 광주전남 당원동지들과 함께 했습니다.

당원동지들이 전반적으로 조용하신 편이었는데, 잔잔한 만큼의 깊이와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오늘 당원과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상담을 많이 해왔고, 제가 잘하는 것 중의 하나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담을 할때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저 이야기하고 듣고만 끝난다면 그것은 그저 하는 하소연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장애의 문제, 여성의 문제, 진보정치를 위한 과제 등 변화의 노력이 없다면 말입니다. 빈곤을 확산하고 차별을 노골화하는 사회구조나 정권의 폭압정치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고통과 절망속에서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진보정치의 한걸음을 걷기 위해 지역정치를 가장 잘 아는 지역당원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 요리책을 찾기 보다는 어머니의 경험에서 배우듯이 당원 한명 한명의 고민과 경험속에서 지역정치·생활정치의 방향을, 세상을 바꾸는 힘의 원천을 찾아나가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동지들의, 우리 사회 서민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내리고 화가 나거나 공격적일 때 꼬리를 치켜 세웁니다. 개는 반대로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올려서 흔들고 화가 날 때는 꼬리를 바짝 내립니다. 고양이와 개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는 소통이 전혀 안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똑같은 언어를 쓰고 있다고 소통이 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지금 우리의 상황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고 있다면 통역사가 되고, 다양한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 상담사가 되겠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다떨듯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쉽고 편한 정치야말로 진보신당을 서민들의 정당으로 만드는 길입니다. 어린아이게에도 진보신당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설명할 수 있도록 가장 열려있고 낮은 자세로 당원들과 서민을 만나가겠습니다.

저는 한달에 한번씩은 당원들을 만나겠습니다.

‘믿음직한’ 서민의 친구로 세상의 틀을 깨고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틀을 깨는 관점으로 진보신당의 부대표로 열심히하겠습니다.

오늘 유세에 광주당원들 뿐 아니라 전남 당원들을 함께 만날 수 있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당원동지들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또한 장애인동지들이 많기도 하여) 친정에 온 느낌이었습니다. 유세 시간을 5분밖에 주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제 앞의 한 여성당원이 보내준 강한 긍정의 눈빛에 저의 목소리에도 더 힘이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통의 시작이지 않을까 합니다.

광주/전남에서의 유세를 마치면서 저는 부대표가 되기 위해서 유세를 하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마음따라 다니는 길로 이야기를 나누는 여정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유세일정을 마치고 광주의 장애인동지들과 넘쳐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로 탕목욕을 한 것처럼 충만한 느낌.. 당원동지들에게도 전달하고 싶습니다.

--------------------------------------

[관련 공약]

3. 당의 기층단위인 지역당원협의회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민중의 집, 비정규노동센터, 서민희망찾기센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기구들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 지역에 맞는 대안공동체 프로그램 기획을 적극 지원하여 지역정치, 생활정치의 모범을 창출하겠습니다.

○ 주거, 생태, 문화 등 모든 것을 파괴하는 살인적 지역개발을 막아내고, 인간중심의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4. 꽉 막힌 소통의 장벽을 허물고, 평당원 민주주의의를 실현하겠습니다.

○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당과 당원, 당원 상호간의 건강하고 활발한 의사소통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 참여예산방식에 기반한 부대표 직속 평당원제안사업팀 구성하여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평당원들의 아이디어를 실행해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 소통으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당원들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작성일 : 2009-03-11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