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희 후보가 세상 밖으로 처음 나오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 그녀가 장애여성이기에 세상 밖에 처음 대면한 것은 장애여성에 대한 세상의 차별과 억압이었습니다. 그러한 세상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삭발과 거리의 투쟁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이 장애여성으로 스무살이 넘도록 집안에 갇힐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늘 거리에서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 장애인 차별금지를 위해 싸우는 그녀를 가로막는 것은 경찰의 공권력이었습니다. 그런 경찰들과의 실랑이에서도 장애여성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잃지 않고 박영희 후보는 웃으면서 많은 장애여성 후배 활동가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2006년 박영희 후보는 자신의 몸이나 다름없는 휠체어에 내려 활동보조 제도화 투쟁을 위해 장애현장 활동가들과 함께 한강대교를 기었습니다. 비장애인의 걸음 속도로 5분이면 건너는 한강대교를 그녀는 6시간 시간이 걸리면서 기었습니다. 그때 박영희 후보는 “우리의 시간은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느리게 함께 가는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야말로 장애여성이라는 정체성으로 진보정당인 진보신당에 지금 박영희 후보가 몸을 담고 있는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여성이라는 사회적 소수자로 평생을 살아오며 사회적 소수자의 가치를 대변하고자 했던 박영희 당 여성부대표 후보를 지지해주세요. 진보신당 다수 비장애인 당원들의 속도가 아닌 진보신당 장애여성 박영희 후보의 속도로 사회적 소수자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박영희 후보를 지지 해주시길 당원 여러분들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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