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은 영화 '미션' 주제곡(보고싶지만 아직 보지 못했음)이면서 요즘 흥행하고 있는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연주곡이다. 요즘 우리집은 베토벤 바이러스에 걸렸다. 

클래식이나 연주곡을 음악이라 생각하지 않고 시끄러운 소리로만 취급했던 울 똥강아지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연주곡에 대한 거부감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언젠가는 울 똥강아지도 이런 멋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곡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을 가져보며 오선 위에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를 그려주며 욕심을 내어보았다.

H.S - 같이 술 한잔 나눌 사람이 없어 심심해 하던 남편은 바이러스에 걸려 유료 '다시보기'를 할 정도로 베토벤에 푹 빠져있다.

강마에의 비아냥 거리는 말투 속에 숨어있는 또 다른 인간적인 냄새와 사랑! 

꿈을 향해 모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열정!

특히 그 동안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꿈을 짓누르고 참고 살아온 아줌마 희연의 독주 장면, 그리고 건우에게 '열정'과 '독기'가 부족함을 탓했던 강마에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바이러스의 매력이다.

독기없이 살아온 삶을 후회하고 있다면(나처럼)

잠시라도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며 내 삶을 한 번 쯤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내 안에 숨어있는 독기가 무엇인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잠깐만이라도...

작성일 : 2008-10-03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