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좋은 취지로 야구단창단을 제안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구단 너무 쉽게만 생각하시는데요..좀 냉정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까치님이 감독이라시니까.. 사회인 야구팀 참여하는 분들보면 열정 장난이 아닙니다. 창단도 어렵지만 유지도 매우 어렵습니다. 야구 생각보다 비용 시간 많이 들어가는 운동입니다. 야구단 만들자하고 참여 안하고 불성실하면 피해는 참여하는분들에게만 돌아갑니다. 최소 10명이 한달에 4회 이상 모이고 움직여야합니다.
대학친구가 계속 같이하자고 얘기는 하는데(대학때 몇개 과가 참여한 소프트볼 리그에서 우승할때 제가 투수했었던 생각만 가지고 하자하는건지..) 시간도 그렇고 실력이 예전만큼 나올까 하는 생각도 들고...아직까지 사회인 야구 참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춘천당협 야구단이 만들어지면 운동도하고 진보신당 홍보도하고 좋은 점이야 많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서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것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선수 출신이 필요합니다. 타격,수비,규칙등 지도할수 있는 선수 출신이 있어야합니다.(감독,선수 등) 선수들의 지도,연습구단 섭외,스케줄 편성 등등 실력이 없으면 안놀아 줍니다. (사회인야구 3부 리그참가가 목적이면 38세 이상이면 선수출신 참가 가능합니다.)
2)창단 비용 1인당 50만원정도 기존 야구단 가입비용 최소 30만원 제가 아는 야구단들 기본장비 준비하고 처음 가입후 구입비용이 1인당 최저 30~50만원 입니다. 창단비용은 당연히 더 들어가겠죠. ----------------------------------------------------------------------------------------- *창단비용은 최소 1인당 50만원입니다.
3)정기적으로 시간이 많이 투자되야합니다. 인원도 구단으로 구성할려면 15명은 넘어야 합니다. 매월 3-4회이상 훈련과 동계훈련 및 각종훈련은 필수입니다. 춘천에서는 주로 춘천중,소양초교 등등에서 연습하는데 매번 참가인원 10여명 정도는 되야 연습도되고 연습 게임도 됩니다. 기본실력없으면 더연습해야 하고 있어도 리그 참가할려면 연습 무지하게 해야합니다. 현재 타팀의 예나 춘천당협의 상황을 봤을때 1주마다 훈련이 될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면 구단 창단 전체비용 최소700만원정도가 필요합니다. 여러 참가비용 생각하면 최대1천만원 까지도 들어갈수 있습니다. 선수 출신도 필요하고... 월활동비 1인당 월 5만원정도(활동을 안하면 만들 이유가 없겠죠.)는 제외입니다. -이외의 기타지출비용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야구는 좋아하지만 구단유지 월활동비(식사,음료,회비등등) 최소50만원이상 기본 용품구입비용등 수백만원 이상 지출되는 스포츠가 어느정도의 효과는 있다고 생각은 되지만.... (매주 연습과 동계훈련으로 친목도모와 시합있는날 관중들 여성당원동지들이 나와 있으면 타팀에게 홍보도 되고 리그참가 야구인이라는 스포츠맨쉽에 동의하에 진보신당 알리기에도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요.)
저도 최대한 참석하려 노력은 하겠지만... 당원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동의하고 참석하겠지만 리그 경기는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하는데... 활동가들은 당, 시민단체 등등 최소 월2-3회의 회의도 있고 엔트리 맞추기도 벅찰수도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비용과 시간때문에 참여를 조심하는데 비용/매주 모임과 동계훈련 리그경기 등등 부담되지는 않을런지....
위의 최소 비용지출에 15~20여명 가까이 동의하고 10여명이상이 겨울내내 구장에서 함께 할수있어야 야구단 창단은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방법을 좀 고민해 봅시다.
*그리고 추가로 춘천시 리그 참가비용은 최소100만원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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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몸치여서 각종 스포츠단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는 편이지만, 진보신당에서 야구단 논의가 생기는 자체는 무척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는 벨기에 남부 불어권 지역(왈룬이라고 하는데요...)은 전통적으로 사회당이 강세인 지역입니다. 이 지역 메이데이 행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가두행진의 절반정도를 차지한 각 동네별 사회당 및 사회당계열 노조의 마을악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어떤 분들은 벨기에에서 사회주의자들의 지역활동이 무엇이 있나 궁금하실 겁니다. 저는 그 때 당연히 이 악대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공부한 것은 아니고...) 원래 카톨릭 문화가 뿌리깊은 이 지역에는 동네마다, 또는 비슷한 일을 하는 업종마다(같은 치즈를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경조사를 담당하는 상부상조조직이 있었답니다. 그 조직에는 악대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스카우트 활동도 있고, 이 조직이 중심이 되서 치르는 축제도 있었던 거죠. 그리고 19세기 후반 이후 사회주의 세력과 노동조합이 성장하면서, 카톨릭 교회의 조직과 비슷한 사회주의자들 중심의 동네모임과 활동이 있게 되고, 이런 것들이 기존 상부상조조직과 유사한 활동을 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악대를 만들고, 스카우트도 운영하고, 스포츠 팀도 만들고, 축제도 열고... 진보정당에 참여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이 역사적인 실천에 시간을 내야하고, 구속수배를 각오해야 하고, 따분하면서도 어려운 정치연설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힘을 가질 수 있을까요? 진보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즐겁고, 신선한 경험이 되고, 노동조합 활동의 즐거움에 감동받아서 다른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결국 힘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길게 썼지만, 그런 의미에서 야구단 또는 이와 유사한 다양한 실험들이 진보신당 강원도당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저 또한 엄형식당원이 예기하는 부분에 동감은 하면서도 역사와 전통그리고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며 삶에 일부분인 유럽쪽의 상황과는 틀린 현실적 문제를 되집고 싶습니다. 분명 앞으로의 준비과정들 그리고 내용들을 축적해나가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좌파의 활동과 내용들을 생활과 일상으로 대변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문제는 인원 시간 비용등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들에대한 동의들이 있어야합니다.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항상적으로 지역과 주민들과 함께해야한다고 주장한 내가 이런 얘기를 하는건 소수의 인원에 거의 활동가 전체가 참여해야 가능한 내용들이기에 말하는 것입니다. 춘천당협 140명남짓 인원중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활동하는 분들 대략 20명정도...여기에 여성당원들은 선수가아닌 매니저나 구단운영을 한다해도 열성적인 남성당원 15명은 절대 필요합니다. 전체가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야구단 결성이 가능합니다. 분명 다른분들의 참여 기타분들의 참여가 있다면 조금 수월해 질수는 있겠지만 .....
우리는 항상축제를 얘기합니다.엄형식당원도 그런 축제를 상상하며 얘기하리라 생각합니다.그러나 자치 잘못하면 축제를 만드는게 아니라 동력과 시간 모두를 허비할수도 있는 양면의 칼들입니다.
오해하실까봐... 저는 야구단 자체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허선배님이 우려하시는 내용에도 공감하기 때문에 야구단을 '하자!'고 바람을 넣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기운이 솟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고, 중요한 것은 이런 기운들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천둥이 자꾸 쳐야 비가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마른 천둥이 될 지, 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꾸 천둥이 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으로 이해해 주세요.
멀리서의 조언 감사해요 엄용식 당원님 ,., 그리고 소식하나 한림대 상가번영회 준비위에서 한림대앞을 중심으로 작은 소식지 신문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교동동장 학교 등등 여러분들이 참여할수있는 토대를 만들고자합니다. 옆집아저씨가 준비위원장겸 소식지 사장.내가 편집장겸 기자 겸 간사로 5명이서 출발합니다.ㅋ 일단 500부정도로 시작합니다.한림대학교를 중심으로 전체를 묶어볼 생각입니다. 5명의 반응은 좋은데..신문먼저 만들고 번영회 정식 출범할 생각입니다..
저도 야구하고 싶습니다.어울려 기분도 좀 풀고 덩달아 다른팀들과의 교류속에서 해장국 한사발에 동감도 가지고 싶고...
그냥 편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나의 일상이 즐겁고 행복해 질 수있는 그 무엇을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생각들을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진보신당 이라는것, 그것이 내가 이놈의 당에 몸담고 호흡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야구단 창설 될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습니다. 설사 안되면 어떻습니까? 얼마전 진중권 강연회 플랭카드에 걸려있던 문구처럼 '즐거운 상상력'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행복합니다. 조만간 우리가 함께보러갈 가을야구가 기다려지는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
빨간펜, 넘 웃겼습니다. ㅋㅋㅋ 질문하신 90%는 최소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림짐작! 정확히 물으신다면 자신없네요. 10%를 뺀 것은 제가 자주 다니는 한 슈퍼(colruyt, 벨기에 회사 소유 체인점)는 의자뿐만 아니라 개인용 계산대가 없기 때문에
대략 뺀 수치입니다. 개인용 계산대가 따로 없기 때문에 물론 의자없이 서서 일하지만, 한국의 서비스 노동자처럼 한 곳에 가만히
서서 하루종일 일하지는 않습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젊은 남성노동자들이 대부분인데, 마트 카트기에 있는 물건의 바코드를 찍은 후 계산을 하기 위해서는 공용의 계산대로 이동을
합니다. 즉 왔다갔다 움직이기 때문에 한 곳에서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피로감과는 다르겠지요.
1학년 말 어느 날 학생처로 불려갔다. 학생처장 책상 위에는 문제의 시위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연신 안경을 들었다 놨다 하며 사진과 나를 번갈아 보던 학생처장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네, 혹시 운동권 애인 뒀나?” (본문 29쪽 중에서)
텔레비전 9시 뉴스를 통해 ‘1계급 특진-5백만원 현상금’이 걸린 내 얼굴을 보았다. 그것은 내가 언론과 처음으로 맺은 인연이었다. 나흘 뒤 전태일 기념사업회에 경찰병력을 투입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는 김문수 사무국장(현 경기도 지사)의 안내대로 전태기념사업회 담벼락을 타고 지붕으로 올라간 뒤 다닥다닥 이어진 기와지붕을 넘고 넘어 동대문 반대편 뒷골목으로 뛰어내렸다. (본문 44쪽 중에서)
다른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는데 우리 아이 혼자만 울며 남아 있었다. 어린이집 원장은 이렇게 늦을 거면 아이를 보내지 말라고 추궁했다. 아이가 가엾기도 하고, 서럽기도 해서 부둥켜안고 한참 울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본문 61쪽 중에서)
영문을 모르는 우리는 두리번거리며 다른 당 의원들의 기색을 살폈다. 그 때,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로 쪽지가 돌고 있었다. 고개를 빼고 그게 뭐냐고 물으니 옆자리 열린우리당 의원이 계면쩍게 웃으며 “답안지”란다. (본문 71쪽 중에서)
경제부처 관료들도 그 오만하던 태도를 180도 바꿨다. 업무보고나 국정감사가 있을 때는 새벽까지 재경부 직원이 의원실 밖에서 대기했다. ‘질의서’를 미리 챙기기 위해서다. 준비가 덜 되었으니 돌아가라고 하면 “심의원님 질의서 안 가져가면 저 잘려요!”라는 답이 되돌아 왔다. (본문 82쪽 중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비자금을 폭로한 직후 금융정보원(FIU) 정보공개를 위해 서명을 부탁하니 어떤 의원은 “내 솔직히 삼성 돈을 너무 많이 받아 양심상 못 하겠다”고 노골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삼성 쪽은 증인채택을 막으려 내게 은밀한 제안을 해오기도 했다. “국감장에 불러 범인취급 하지 말고 이 회장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직접 만나도록 주선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본문 86쪽 중에서)
우리 국민들이 ‘신의 손’을 갖고 있어 다 잘 될 것이라는 대통령의 언급에 “그건 종교적 낙관 아닙니까?”라고 맞받는 대목에 이르자 노 대통령은 발끈했다. “인신공격용 발언은 안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버럭 화를 냈고, 홍재형 국회 한미FTA특위장은 재빨리 내가 쥐고 있던 마이크를 낚아챘다. 대통령은 심기가 많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끝나고 악수도 않고 나가려는 것을 비서들이 되돌려 세워 마지막에 손은 잡고 나왔다. (본문 111쪽 중에서)
2008년 2월 3일 오전 11시 서울 센트럴시티 강당. 나는 대의원대회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그날이 민주노동당 운명의 날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대회장을 가로질러 가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최고위원을 지낸 이정미였다. 당대회 부의장으로서 대의원대회 진행을 앞두고 있었다. 한 동안 먼발치로 보이는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는데, 그는 무대 한켠에서 울고 있었다. 그는 ‘자주파’의 주요 구성원이었다. 나는 그 울음의 의미를 이해했다. (본문 204쪽 중에서)
심상정 - 195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나왔으며, 학창시절부터 노동운동에 투신해 노동운동의 대모로 불리기도 한다. 전국노동조합협의회 쟁의부장, 쟁의국장, 민주금속연맹,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을 거쳐 민주노동당 당대회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2004년 민주노동당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원내 수석 부대표를 지냈다. 재경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며 2008년 현재는 진보신당 공동대표이다.
책을 내며 추천의 글 김종철 교수(녹색평론 발행인)
1부 나의 꿈, 나의 투쟁 -야구에 미쳤던 소녀 -“자네, 혹시 운동권 애인 뒀나?” -얼치기 운동권에서 조직 핵심으로 -“저도 이제 미싱사가 됐어요” -수배시절, 쫓는 자들과 숨겨 준 사람들 -재판부를 경악시킨 만삭 임산부 -정치인의 길을 나서다 * 나의 가족 이야기 ‘행운’처럼 찾아온 남편, 애틋함이 사무치는 아들, 나보다 강한 집안 어른들
2부 다른 정치는 가능하다 -혈연, 지연, 학연 순으로 도착한 축하 화환 -호된 신고식과 충격의 ‘쪽지 투표’ -의원 전용 엘리베이터를 없애다 -“의원님 질의서 못 구하면 저 잘려요” -‘이건희 독대’ 제의를 거절하다 -김앤장의 힘과 15년만의 전화 -노무현 정부도 부자 편이었다 * 김하늘씨 광고 중단 잘하셨습니다 -주택 문제 해법 있다 -노 대통령, 논쟁 중 버럭 화를 낸 이유 -팔뚝 센 놈만 장땡인 나라 -차별받는 딸들을 위하여 * 남녀 화장실 건축 예산 적정 비율은 얼마일까? -여성 정치와 여성주의 정치는 다르다 -“왜 한나라보다 노 대통령을 더 미워합니까” -한덕수 총리와의 마지막 점심
3부 회한의 ‘3주 천하’ -불합격 판정 받은 진보 정당 -2007년 대선, 고민이 시작되다 -“대통령 할 생각 없어요?” -대통령 후보 경선에 뛰어든 이유들 -“저평가 우량주”와 캠프 사람들 -심바람, 태풍 되어 서울 상륙하다 -변화를 두려워 한 진보 -눈물로 떠맡은 비상대책위원장 -제2창당을 위한 3단계 전략 -민주노동당, 마지막 기회를 차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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