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현실적인 정체성에 대해 궁금하신가본데, 하나씩 알려드리죠.(앞으로는 잘 모르고 말씀 하시면 안됩니다.)
 
1.재산:

자동차 2000년식 소나타: 이차는, 2000년 횡성 공단의 공장 창업을 기획하여 도와주었더니, 선배가 주었음, 차를 너무나 관리하지 않아서 거의 수명이 다함, 이차가 다하면 망아지를 사서 타고다닐까 생각 중. 저가 음주운전에 너무나 걸려 무면허이고, 자동차 운전을 할 품성이 못됨

어머니 명의의 4층 건물: 12년전 건설업을 하다 망해서 어찌 어찌 하다가, 은행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어머니 명의로 해 놓음, 은행 돈 10억 정도 때어 먹었음. 농협에 1억 정도의 담보대출이 있음. 세를 받아서 전부 부모님 생활비로 드림. 대신 이자만 한달에 70만원씩 갚음. 팔려고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음. 팔아서 빛도 갚고 동생들도 도와주어야 하는데...까마득 함, 작년에 절임배추를 인터넷으로 팔다가 또 빛이 쌓였음.

그리고 아내 명의로 된 대출 카드 빛 등 1000만원

로또가게: 내 건물에서 장사를 했으나 한달에 50만원도 벌지 못하여, 다시 세를 주고 빛을 일부 갚았음.

현재는, 아내가 금진항 고모네 횟집에서 아르바이트 해서 먹고 살고 있고, 본인의 웹메니저 수입(기십만원으로 일정하지 않음)으로 네 식구가 살고 있음.

삼십대는 건설업을 하는 전도 유망한 기업인, 한마디로 잘나가는 자본주의자였음

이상이 경제적인 커밍아웃!

2.환경근본주의자로서의 정체성:

10여년 이상 저의 집에는 음식물 쓰레기가 없다. 잔소리를 거의 안하지만, 음식물 쓰레기에 대해서는 아내에게 철저하다. 음식물 쓰레기로 식물을 키운다.

에너지 절약에 습관이 되어 있다. 대부분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공공재인 에너지에 대해서는 악랄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잔소리 한다.

물과 세재를 아끼기 위해 잘 씻지 않는다. 물론, 게으름도 있지만. 씻어도 비누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방학때 아이들에게 식용유로 비누 만드는 일과 천연 화장품 만드는 숙제를 준다.

환경주의자로서는 밖에서는 전혀 활동을 하지 않지만, 생활 속에서는 몸에 배여 있답니다.

3. 교육:

저의 주변 사람들은 잘 알고 있지만, 두 아이를 한번도 학원에 보내지 않았고, 학교 보충수업 심지어 야자까지 선생들과 싸워서 보내지 않았다.

따라서, 대학에 대한 생각도 나를 비롯한 우리 식구들은, 학벌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아이들의 성적표를 한번도 보지 않았다.

4.좌파의 정체성:

과거로 부터 장삿꾼이다 보니, 현실과 상당히 많이 괴리된다. 전혀 진보적인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못했고, 불과 일이년 후배들을 따라서 시위현장에도 다녀 보았으나, 치열하게 다가오지 못했다.

그래서, 이젠 좌파로서의 행동하기를 포기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글쓰기를 통해서 그것을 실현시키고자 한다. 계획으로는 허균에 대한 소설을 쓰려고 하고 있다.
더 공부를 열심히 하여, 사회과학 서적 한권도 쓰고 싶다.

그러나, 행동하는 활동가들을 상당히 우러른다. 다만, 나는 그런 것들을 할만한 능력이 되지도 못하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가 잘 하는 부분을 할려고 한다.

그리고, 항상 가난하게 살려고 한다. 최소한의 돈을 벌기 위해 노력하지만, 요즘은 그것 조차 힘들다. 아직 빛도 많이 남았는데...빨리 건물이 팔려야 하는데...

작성일 : 2008-09-20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