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성 일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KSC를 제안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많은 상상을 했습니다. 지금부터 저가 하는 이야기는 남녀공통으로 적용됩니다.(저의 댓글 중에, 저를 아예 마초로 규정짓고 무식한 댓글을 달은 자들이 있어서 노파심에 이야기 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이혼녀 중에, 열심히 일해서 두 아이를 키우다가, 단순히 성적 욕구 때문에 남자를 잘못 만나 인생을 망친 경우가 있습니다. 그 여자 분은 성적 욕구만 해결이 되었으면, 아마 평범하게 아이들을 키우며 잘 살 수 있었을 겁니다. 여자도 남자와 똑 같이 사랑없이도 성적 욕구를 느낀다는 것을 그때 알앗지요.
일반적인 성소외자 중에는 경제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있겟지요. KSC를 이용하는 요금은 경제력에 따라 차등이 됩니다. 돈을 아예 못버는 사람은 무료로 정기적인 쿠폰을 지급 받게 될 것이고,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요금을 지불해야 겠지요.
장애인 성 소외자인 경우는 대부분 경제력이 없거나, 상대방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KSC는 이부분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겁니다. 장애인을 상대할 수 있는 교육받은 KSC 성 노동자가 있어야 겠지요. 장애인 역시 여성 장애인이 더 차별 받습니다. 남성 장애인들은 가족들이 은밀히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더군요.
성소수자의 경우도 역시 다른 의미의 성소외자일 수 았습니다. 상대를 만나는 기회도 적을 뿐더러 아직까지 존재하고 잇는 사회적인 통념. 그런 것들을 KSC는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역시, 교육 받은 성소수자 KSC 성근로자가 책임질거니까요.
성 변태자 성 도착자..이들 역시 또 다른 의미의 성소외자입니다. 그렇게 된 원인을 따져보변, 일반적인 성소외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한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위해 전문가가 동원되어야 겠지요. 이들이 일으킨 성 범죄에 대해서도, 처벌 위주가 아닌, 치료 위주가 될 수 있겠지요.
청소년 성문제...이들 역시 가장 성적 욕구가 활발 할 때, 성적으로 소외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들에겐 어떤 서비스를 해주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성교육이야 필수적인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눈 해결이 될 것 같지 않고... 지금, 쉬쉬하면서 벌어지는 사춘기 소년소녀들의 문제는 심각할 지경입니다. 사회적인 억압이 그들의 성적 호기심과 욕구를 깔아 뭉개는 것은, 또 다른 폭력입니다.
개인의 사적 영역에 머믈러야 할 성이, 성 일반으로 고민하면서, 공적 영역으로 벌거벗어진 현 상황에 대해, 저 또한 난감합니다. 아마, 그래서 저의 제안이 급진적이라 여겨지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겨우 공창제 수준으로 실험되어지고, 그 또한 남성 위주로 운영되어 왔으니까요. 저의 ksc에 대해, 지금까지의 성에 대한 통념과 시선들을, 다른 사회적인 일반과 같은 것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입니다. ksc의 운영방법에 있어서, 현 자본주의 국가체제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점 또한 아나키스트로서 안타깝고 스스로 창피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ksc의 운영밥법은, 사회적인 성 일반의 정확한 가치관만 확립이 된다면, 사회적인 기업으로도 변화시킬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성 일반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들은, 저의 단순한 상상력만으로는 절대로 해결이 되지 않을 겁니다. 다른 사회적인 문제들과 유기적으로 고민해서 풀어야 될 문제일 겁니다. 저의 이런 돌발적인 문제제기가, 성 일반 뿐만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들에 여러분들의 좀더 진지한 상상력을 불어 넣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제안에 난감해 하시고 의아해 하시는 당원들에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폭력적으로 돌변했던 당원들에게는 스스로의 진보에 대해 반성하는 자리가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저의 제안이 일반 게시판에 있는 것 조차 불편해했던, 우리들의 성 일반에 대한 유아기 수준의 성 인식. 개인의 성과 성 일반에 대한 구분이 되지 않아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ksc에 대한 논의는, 어쩌면 공공이라는 말을 전혀 이해 못하는 우리나라 보수층과도, 성 일반에 대한 인식은 닮아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성위주의 성에 그 동안의 피해의식이,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에게 조차 각인시켜져, 성 일반에 대한 문제제기 논의 중에도 호시탐탐 저의 빈틈을 노리고 있더군요. 그 또한 남성 위주의 보수화된 사회가 만든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습니다. 성 일반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자체가 남성 여성의 구분에서 벗어난 사회적인 가치라는 것을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성 일반 또한, 자본주의 문제점과 같이 내팽개쳐저 있었습니다. 그러한 문제를 또 다시 자본주의나 국가의 틀에서 풀어야 하는 점이 난감합니다. 아나키스트가 어쩔 수 없이 현실 국가를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8-09-22 07:09:48
모지리
세사게 사이님 글에 댓글로 달았던 글을 옮겨 붙입니다. 오늘 보니 타리님이 올려 놓으신 글과 논지가 비슷하군요. 단 제가 댓글을 달 때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즉 장애여성에 대해서도 똑같은 대안이 가능하다(적어도 논리적으로는)는 생각으로 썼습니다. 아나키물개님은 남의 댓글을 감정적이라고, 진보적이지 않다고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글이 충분히 논리적인지부터 살피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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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물개님이 정말 진지하게 얘기하려면 KSC에서 우선 K와 C를 빼고 나서 해야 하겠죠. 또 S도 훨씬 확대 해석되어야 할 겁니다. 성적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즉 매매가 아니라는 전제(여러 나라에 실재하는 voluntary), 한국 어쩌고 하는 국가주의적 해결이 아니라 우정의 공동체적 해법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마 조금 더 진지한 질문이 될 겁니다.
괄호를 빼고 읽어 보세요. 적어도 기회의 평등의 관점에서도 자신의 노력과 관계없는 이유로 (성적) 필요를 충족하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다면 그것은 불평등이고 해소되어야 합니다.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쉽게 받아 들일 수 없는 성기섹스의 경우에도, 섹스=사랑(=생명의 생산)이라는 등호를 받아 들이지 않는 사람은 충분히 그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어렵긴 합니다만...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족이나 스스로를 포함시키는) 도발적인 질문을 자문해 봤는데 위에서 말한 전제들을 충족한다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아가서 불평등 해소니까 적극적으로 권장하거나 실천한다? 이건 자신 없습니다만...
자신없다는 건 어쩌면 너무나 聖스러운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렇다면 보편성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 즉 잘못하면 오히려 또 하나의 도덕적 강요가 될 수도....
어쨌든 이렇게 문제를 다시 정의하면 그건 이미 공창제의 문제가 아닙니다(공창제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정리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만,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 성적 필요의 소외를 들고 나온 건 전혀 맥락이 닿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성적필요의 소외라는 문제를 진보의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KSC와는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오는 셈입니다. 국가도 개입되지 않고, 돈도 개입되지 않으니까요.
2008-09-22 17:56:21
아나키 물개
모지리님/ k와 c를 빼면, 저는 사실 별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습니다. 저는 s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도 없고, 저가 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정보와 경험들을 누구나가 가지고 있습니다. s가 s 일반이 된다는 이야기는, 그것은 이미 s 자체의 본래의 가치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공공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s 일반은, 이미 s에 포장되어 있는 종교적 도덕적 껍데기 조차 의미가 없어집니다. 어쩌면, s 일반은 님이 언급한 성기 섹스 그것으로, 그것의 단위가 가격을 결정짓는 명쾌한 것이 되고 말 것입니다. 감히, 성스런 s에 대해서.....s야 말로 인류가 가지고 가야 할 마지막 보루인데.....참, 다들 난감할 겁니다. 그러나, 이미 s는 그 자체의 탄력성으로 스스로를 s 일반으로의 길로, 인류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먼저 시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가장 먼저 시도된 s 일반에 대해서 아직도, 인류는 그것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진보고 보수고 상관이 없더군요. 오히려,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s 일반에 대해 솔직하게 접근을 하더군요. 이것으로 s가 그 동안 얼마나 인간에 의해 왜곡되어져 왔는지 알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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