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통일과 단결을 망가뜨리는 김희준 본부장을 규탄한다.

민주노총은 언제 어디서든 힘 없는 노동자들의 편에서 비가 오나 눈이오나 투쟁 해 온 노동자, 민중의 조직이며 이러한 민주노총을 만들기 위해서 수 많은 노동 열사, 운동가들이 자신의 모든 정열과 피와 땀을 고스란히 바쳐 여기까지 왔으며 앞으로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랑찬 선배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민주노총에서 자본가들이나 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내에는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세력들이 있는 바 이것은 한국 사회 변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입장과 견해 차이에서 비롯되며 자신들의 양심에 따라 민중들의 평가를 받으며 각자 운동을 해 나간다.

이에 조합원 개개인의 정치적 입장은 존중되어야 하며 공적이고 발전적인 토론과 치열한 실천의 장에서 스스로를 검증해 가면서 전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작금에 김희준이 행한 민주노총 원주시 지부 이승재 사무차장에 대한 강제발령은 자신의 정치적 입장만을 절대화한 민주노총의 단결을 해치는 백해무익한 종파적 행위에 다름이 아니다.

한국의 노동 운동은 이명박 정부에 의해서 엄청난 탄압을 당해 왔으며 한국의 자본가들은 천민 자본 그 자체로서 법과 원칙도 없는 그야말로 민중의 고형을 빨아 먹는 악날한 집단으로 이러한 세력과 싸우는 민주노총은 그만큼 간고하고 치열한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투쟁을 보라.

친미 보수 세력과 여기에 함께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자본가들은 얼마나 악날한가?

이러한 강대한 적들과 투쟁해야 할 민주노총내 다양한 세력들은 통일과 단결을 위해서 서로의 의견은 존중되며 통일, 단결하여 적들과 투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원주시지부 이승재 사무차장에 대한 강제 발령 공문을 보내어 일반 회사에서도 함부로 하지 않는 부당 전보라는 조치를 취하고 말았다.

회사와 노동조합간 갈등에서 부당 전보는 자주 벌어지는 일로서 주로 삼성이 무노조 경영을 위해서 많이 사용해 왔던 민주노조 탄압 방식이며 최근 원주에서도 중부일반노조 다자원 소속 조합원 한 분의 부당 전보로 말미암아 지금까지도 갈등을 빚고 있어 이규삼 지부장 스스로 투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규삼 지부장은 소위 이중 잣대를 들이밀어 다자원의 부당 전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탄하면서도 민주노총 내 이승재 사무차장의 강제발령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희준 본부장이 강제발령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한 이유는 무엇인가?

올해 민주노총 각 시지부는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 각 세력들의 집행부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인바 특히 원주시지부의 경우 강원본부 내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 수와 조직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강원본부의 운영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에 김희준 본부장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 관계와 일치하는 집행부를 세워내기 위해서 원주지역 내 단사에 대한 조직 사업을 할 수 있는 자파의 인물이 필요했던 것이며 조한경 전 사무처장을 시지부 사무차장으로 발령을 내었던 것이다.

민주노총 소속의 상근자들은 일반 사원이기 이전에 활동가의 성격이 강하며 민주노총 내의 실무 처리와 신규 노동조합 조직 및 교육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민주노총내 상근자들의 인사 조치는 해당 당사자의 생활 터전의 문제, 자신이 운동을 해 온 사람들과의 관계 문제등이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문제로서 충분한 논의와 토론 속에 심사숙고 되어야 하며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어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강제발령이라는 극단적 인사 조치는 사실상 건강한 노동운동을 하고자 하는 활동을 그만두게 하고 죽이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또한 민주노총이 민중들의 희망으로 우뚝 서지 못하는 것은 조직내 써클주의와 분파주의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써클주의란 변혁운동을 한국 사회 전체 운동의 이익으로 바라보지 않고 자파의 이해관계, 소그룹의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것으로서 민주노총은 바로 이 써클주의로 말미암아 단결을 해치고 전체 운동에 복무함에 있어서 장애로 되었던 것이다.

또한 이 써클주의는 분파주의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써클주의와 분파주의는 쌍둥이라고 할 수 있다.

단결과 통일을 저해하는 써클주의와 분파주의는 민주노총 내에서 반드시 척결되어야 하며 이 것이 심해질 때에는 운동을 말아먹는 종파주의로 흐르는 바 필자는 현재 민주노총 김희준 강원본부장의 행태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적어도 본부장의 위치라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하는 것이 민주노총의 단결이요 민주노총의 단결을 위해서라면 제 세력들을 보듬어 안고 조율하며 민주노총의 공적 기준에 맞는 자기 정치력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파세력들의 이해관계에 기반하여 민주노총의 의사결정을 조합원 대중들의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결정해 왔다.

민주노총은 한국 민중들의 희망으로 우뚝서야 한다.

광우병 투쟁 시절을 보아라. 진보진영이라고 하더라도 정세에 맞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투쟁을 벌이지 못하고 주저주저 할 때 민주노총 마저도 평가의 대상이 되지 않던가?

조합원들의 눈과 민중들의 눈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진정 한국 사회 변혁운동에 복무하고자 하는 자라면 하늘을 우르러 자신들의 양심에 우르러 부끄럼 없는 운동 양심을 가지고서 정진하길 바라며 이번 인사조치를 철회하고 원상회복하라.

작성일 : 2011-08-02 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