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전국 방송 내용(11.14)- 공무원, 아동복지기금으로 해외연수

◀ＡＮＣ▶ 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해 쓰라고 받은 복지기금으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심각한 경제난은 안중에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ＶＣＲ▶ 춘천시청 복지과 사무실. 여기저기 빈 자리가 눈에 많이 띕니다. 지난 11일 복지과와 여성가족과 공무원 12명이 중국으로 해외 연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ＳＹＮ▶ 춘천시 관계자 "직원들 격려하고 해외 유사 복지시설들 벤치마킹하러 갔습니다." 이들 공무원의 일정표입니다. 첫날, 상해 임시정부청사를 견학하고 유명 관광지인 장가계로 이동합니다. 둘째날과 셋째날 백장협과 황용동굴 등을 둘러보고, 나흘째 상해 동방명주를 끝으로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연수 목적인 복지시설 방문은 양로원과 장애인 가방공장 2곳을 둘러보는게 전부입니다. 여행경비 1천3백여만원은 엉뚱하게도 복지기금에서 충당했습니다. 지난해 춘천시가 지자체 복지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정부로터 받은 돈을 쓴겁니다. ◀ＩＮＴ▶ 춘천시 관계자 "시상금은 정부가 우리한테 포상금을 준 것이기 때문에 그 돈을 받은 기관에서 재량으로 하고, 이걸 어떻게 쓰겠다는 것은 우리가 결정하는 거죠." 그러나, 돈을 준 보건복지부는 복지사업을 위해 쓰라는 특별지원금이었다고 말합니다. ◀ＩＮＴ▶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 "일반적인 포상금하고는 분명 다릅니다. 사회복지 업무를 위해서. 아동이라든지 장애인, 노인, 기초 등 그런 용도로 사업비를 쓰셔야 하고요." 지난달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낸 공문입니다. 불필요한 해외출장을 자제하고 이미 계획된 것도 재검토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겐 그저 공허한 메아리일 뿐입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작성일 : 2008-11-1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