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2009년 04월 13일 (월)  박은성  
 
 
도내 주택보급률이 적정수준을 크게 웃도는 등 과잉 공급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08년말 현재 도내 총 가구수는 52만7500호로 조사됐으며 주택수는 58만2700채로 주택보급률이 110.5%에 달했다.

지난 2007년에 비해 가구 수는 2700가구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주택은 5배 가까운 1만1100채가 새로 공급돼 수급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더욱이 전국 평균 보급률인 100.7%를 10%p 가까이 상회한 것은 물론 전북(110.7%)에 이어 두번째로 주택보급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지역의 주택보급률은 지난 2005년 104%로 집계된 이후 △2006년 107.3% △2007년 108.9%까지 상승했고, 지난 해에는 110%를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지로부터의 인구유입이 더딘 가운데 주택공급은 되레 늘어 미분양 주택이 1만 가구를 넘어섰고, 공급과잉에 따라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이처럼 도내 주택보급률이 적정선인 95% 선을 큰 폭으로 상회함에 따라 민간아파트 공급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지역내 주택 실수요층이 줄어들면서 올 들어 1분기까지 도내에서는 1개 단지만이 공급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실수요층은 엷어지는 데 반해 불투명한 호재를 등에 업은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주택보급률과 미분양 물량이 동시에 상승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올해 말까지 도내에서는 민간주택 5111가구, 공공부문 2383가구를 비롯해 총 1만527가구가 신규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성 spirit76@kado.net 

작성일 : 2009-04-13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