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골목에서 아이 울음소리 듣기가 힘들어진지는 이미 오래이다.

현재의 농어촌은 노령화, 학생수 급감, 도시·농어촌간 학력격차 심화, 소규모학교 통폐합, 교원 정원감축 등으로 농어촌 교육은 고사위기에 처해있다.

한 조사통계에 의하면 농어촌 지역의 교육만족도는 도시에 비해 2배 낮고 불만족도는 2배 높은 실정이라고 한다. 이러한 교육환경은 인구의 농어촌 정착과 귀농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농업의 비중이 높은 강원도의 교육현실은 더욱 더 심각한 상태이다.

강원도 초등학교 절반이 폐교, 폐교율 전국 4위

2007년 3월 현재 도내 832개 초등학교 중 388개의 초등학교가 사라졌다. 도내 초등학교 폐교율은 46.2%로 전남(49.2%), 경남(48.0%), 경북(47.8%)에 이어 4위이다.



특히 도내에서도 영월, 홍천, 정선 3개 군 지역은 무려 132개의 초등학교가 사라져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강원도는 인구밀도가 낮으며 농산어촌의 비율이 높다.

도 차원에서 인구늘리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식교육’을 가장 중시 여기는 국민 정서에 비춰볼 때 폐교의 가속화는 불을 보듯 뻔한다. 

이처럼 열악한 농산어촌의 교육 여건은 농어촌의 인구유출을 막아 도내 도농지역에 적절히 인구가 분포되고 강원도의 전반적인 역량을 키워가는데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있다.

자식 교육을 위해 시골학교를 보내는 교육의 대전환!

지난해 10월 12일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이 민주노동당 최순영 국회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되었다. 이 법이 시행될 경우 소규모 학교의 교육 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가 차원의 대대적 지원, 소규모 학급의 장점인 뛰어난 교사 대 학생 비율, 무료로 진행되는 예체능 및 각종 특기적성 교육의 보장,‘자율학교’지정을 통한 독자적인 교육프로그램 운영, 대학지원시 각종 특례와 장학금 지원 등은 일반적인 도시 학교에서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만의 ‘교육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교육을 위해 시골을 떠나’는 것이 아닌 ‘교육을 위해 시골로 자식을 보내’는 강원도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계기와 더불어 몰락하는 강원도 농산어촌을 살리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다.(<끝>)

<농산어촌교육지원특별법의 핵심 내용> 1. 복식학급의 편성을 법으로 금지 2. 방과 후 특기적성 교실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예능, 체육 분야 교육프로그램 운영 3. 정부예산으로 유치원 및 보육시설을 설치 4. 원거리 학생을 위해 통학버스, 기숙사를 운영 5. 10년 이상 장기복무를 기준으로 별도 임용기준 교사 채용 및 각종 우대 혜택 시행 6. 농산어촌학교 출신 학생 대학특례입학 의무화 7. 농산어촌학교 출신으로 농산어촌학교 근무를 약정할 경우 교대, 사범대 진학시 대학등록금 지원 8. 공공기관 종사자 자녀가 농산어촌학교 진학 시 인사, 보수 우대를 시행 9. 농산어촌 주민의 교육지원사업 시행 10. 교부금 외 별도 예산 책정을 통한 재정 지원 의무화

작성일 : 2008-02-26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