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대학 신입생 등록률과 졸업생 취업률 모두 바닥 수준

같은 국립대이지만 강원도내 국립대에 대한 정부 지원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1인당 서울대의 1/3)이며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률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임이 드러났다.

도내 '명문고' 많아도 서울대 합격비율 전국 최하위

한편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 시행과 소위‘교육경쟁력’강화를 이유로 도내 고등학교의 경우 상위권 학생을 독점하는‘명문 고교’가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의 학생수 대비 서울대 진학률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중 15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도내 사설학원 증가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상위권으로 사교육 시장은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즉 강원도 교육은 입시경쟁은 과열되고 고교까지 서열화 되어 있으나 학생 성적은 하위권이고 도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정부 지원으로부터 소외되며, 향후 사회진출시에도 불이익을 겪는 등 총체적인 ‘비효율의 늪’에 빠져있다.

정부예산지원, 도내 5개 국립대 다 합쳐도 서울대보다 적어

2005년 기준으로 서울대학교 한 곳에 지원된 국고만 3121억원이다. 그러나 도내 5개 국립대에 지원한 정부예산은 다 합쳐봐야 1873억원이었다.

서울대의 우수학생 싹쓸이, 정부예산 독점, 지방대의 사회적 차별이라는 구조속에서 도내 대학은 출발선부터 경쟁자체가 불가능한 여건에 놓여져 있으며, 이러한 여건으로 침체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현실은 강원도의 경쟁력 자체를 떨어뜨리는 주 요인이 되고있다.

OECD 상위 수준으로 대학 국고지원 확대, 국립대부터 대학평준화

비효율의 늪을 벗어나는 길은 OECD 상위 수준의 대학교육 국고지원 및 국립대부터 대학을 평준화 하는 것이다.

대학교육 지원이 5년에 걸쳐 OECD 상위 수준으로 향상되면 2012년 기준으로 서울대의 경우 623억원 추가에 그치지만 서울대 정원보다 5천명이나 적은 강원대는 국고지원이 945억원 증대된다.

전반적인 예산지원 증액을 통해 교육 여건의 질을 ‘상향평준화’시키고 국공립대 통폐합으로 입학과 학점교류, 졸업시험 및 학위 수여를 동등하게 하는 본격적인 대학평준화를 대학교육개혁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점차적으로 ‘국립대학통합네트워크’에 사립대학을 편입시켜 대학평준화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대학평준화 및 지원확대, 강원도 교육 회생의 길!

이러한 대학평준화가 시행될 경우

첫째, 대학서열화로 인해 발생하는 입시경쟁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사교육비 및 사회적 낭비가 크게 해소되고

둘째, 대학의 질적 향상으로 대학교육의 전반적 수준이 향상되며

셋째, 학벌사회 속에서 외면받는 강원지역 대학들이 전국의 대학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되며

넷째, 도내 우수 고교졸업생들의 ‘탈 강원도’를 방지해 도내 대학을 활성화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핀란드로부터 배우자!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한국경제신문 등에서도 자주 인용하는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의 세계경쟁력 평가에서도 ‘대학경쟁력 1위 국가’는 핀란드이다.

만 15세를 기준으로 실시하는 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PISA에서도 핀란드는 단골로 세계 1위를 차지한다.

핀란드는 중등교육과 대학교육 모두가 ‘평준화’ 되어있으며 대부분이 국립으로 사실상의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나라이다.

외국인 유학생 비율이 OECD 꼴찌(0.5%)인 한국 대학. 그러나 우리나라 최고 성적을 자랑하는 명문대생들이‘평범한’ 핀란드 고교졸업생이 진학하는 헬싱키 대학으로 유학을 가는 현실. 이는‘강력한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한 평준화 교육’이 가지는 교육의 수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끝)

작성일 : 2008-02-26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