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21일 밝힌 지역발전정책의 공간 전략은 국토의 외곽을 4대 권역으로 묶은 초광역개발권이 뼈대이다.

동해안은 에너지·관광벨트, 접경지역은 남북교류접경벨트로 개발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대한지리학회 등에 의뢰한 초광역개발권 기본구상을 오는 10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는 최근 시행령이 만들어진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과 맞물리면서 사업 추진에 강력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탄탄한 SOC요구 장기간 발전 전략 불투명

집중적 지원 없을땐 ‘장밋빛 청사진’에 불과

(2)갈길 먼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정부가 지난 21일 밝힌 지역발전정책의 공간 전략은 국토의 외곽을 4대 권역으로 묶은 초광역개발권이 뼈대이다.

동해안은 에너지·관광벨트, 접경지역은 남북교류접경벨트로 개발한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정부는 대한지리학회 등에 의뢰한 초광역개발권 기본구상을 오는 10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는 최근 시행령이 만들어진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과 맞물리면 사업 추진에 강력한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 상태의 동해안은 서·남해안 벨트와 경쟁하기 위한 기반이 허약해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특히 성과에 따라 우선 순위를 정하는 정부의 지역 지원정책 기조가 바뀌지않는 한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 구축은 장기간 구상에만 머물 것이란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의미

도는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와 관련해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및 환동해권 관광레저 거점을 육성할 수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도는 이 벨트를 동서남해안권발전특별법 및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기본 방침을 지니고 있다.

또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강원특별광역경제권과의 연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내년에 360억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진 광역경제권 시범사업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발전연구원 김석중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초광역개발권 구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도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 연계시킬 여지가 큰 계획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과제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는 도와 경북 울산을 같은 구역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상철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최근 ‘울산∼울진은 에너지벨트, 삼척∼금강산은 관광벨트’로 구분한 것으로 알려져 강원 동해안은 에너지벨트와는 멀어질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강원 동해안은 항만 철도 고속도로 등 에너지·관광벨트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이 너무 허약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탄탄한 SOC를 요구하는 에너지산업이 강원 동해안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발표에서 대구·경북과 동남권 국제허브공항 건설 등 동해남부권과 남해안권 SOC확충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대한상공회의소의 최근 조사에서 강원도는 수도권기업이 이전을 원하는 지역 3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이는 열악한 도 SOC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도가 에너지관광벨트를 주도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됐다.

뿐만아니라 도가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와 연계시키려 하고 있는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좀처럼 진전이 없는 상태다.

최흥집 도 기획관리실장은 “동해안에너지·관광벨트가 도에 기회가 될 것은 분명하나 현재의 여건이 시급히 개선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며 “정부에 집중 지원 당위성을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강원일보  2008-7-24 기사 ) 

작성일 : 2008-07-24 0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