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1%p 강제인하시 도 3,637억 손실”
     
 (  2008-7-17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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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발연 황규선 박사 “국가경제 의존도 높은 강원 타격 커 … 취업자수 1만2,555명까지 감소”

현재의 고물가·저성장 국면에 대처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1%포인트 하락시키는데 들어가는 도내 지역경제의 손실은 최대 3,63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 황규선 책임연구원은 16일 ‘고물가·저성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지방정부에서는 영세·서민층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최근의 경제상황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진행 중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국가적인 고물가·저성장의 영향은 국가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강원지역 경제에 고스란히 투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선 이후 물가안정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1%포인트 하락시키기는 의도적 정책을 시행할 경우 도내에서 손실되는 금액은 1,521억∼3,637억원에 달하며 취업자수도 5,250∼1만2,555명 정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스태그플레이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정책을 펼친다해도 950억∼2,896억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3,280∼9,997명의 취업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경우 물가안정을 위한 정교한 금융정책의 고안과 시행이 뒤따라야 하고 인플레 기대심리가 반영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에서는 서민들의 생계 영위를 위해 생필품 가격 안정화와 지원보전책 활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출 집행에 전력을 기울이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보증 대출 수월 등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의 경제 상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연구원은 “기업인허가 간소화, 신재생에너지 지원 및 투자, 인플레기대심리 차단 등에 주의해야 한다”며 “지역의 성장 동력인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병욱기자

작성일 : 2008-07-18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