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3시에 강원도 교육청 앞에서 강원도 병설유치원 해고자 복직투쟁 집회가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쯤엔가 참석했는데 해를 넘기고 다시 시작하는 집회였습니다. 궂은 날씨에 비라도 올 듯했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몇 해를 이어오는 투쟁인데 또 한 해 시작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어떠 했을까요?


  교육강국을 얘기하고 교육경쟁력을 얘기합니다. 그러나 사교육 의존도가 이렇게 높은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요? 게다가 교육자의 길을 평생의 소명으로 여기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 하나로 열심히 일하던 선생님들을 합당한 이유 없이 하루 아침에 직장에서 내쫒아내는 교육관료들이 있는 나라가 또 어디 있을까요? 도대체 교육의 한 주체인 선생님들을 이렇게 대우하면서 어떻게 교육강국이 되고 교육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저들이 말하는 교육경쟁력과 교육강국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한 지역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이 악덕 학원장 수준밖에 안 되는 '기업관'으로 지역의 교육행정을 맡고 있습니다. 문교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러한 교육관으로  어떤 교육행정을 펼치겠다는 것인지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은 궁금할 따름입니다. 민주주의 시민교육은 노동자의 권리를 이런 식으로 '존중'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교육자의 본분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강릉에서는 건설노동자가 체불임금에 항의하다 맞아 죽었다고 합니다. 임금은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수단입니다. 임금지급을 약속해놓고 이를 여겼다고 합니다. 노동자를 업신 여기는 것을 넘어 때려 죽이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보신당이 노동자들의 정치적 희망이 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일 : 2008-03-25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