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많이 났죠. 지금도 그렇습니다. 님이 이렇게 정색을 하고 제게 실수했다 사과하시니 또 좀 뻘쭘합니다만^^

제가 화가 나서 님과 대화를 포기하겠다고 한 이유는, 님과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때문입니다. '수구보수언론'이란 표현, 저를 특정하게 염두에 두고 쓰셨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님이 님과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대하는 게 화가 나는 겁니다. 저는 제게 사과하실 게 아니라 그 표현 자체를 거두어 주시길 주문하고 싶습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적으로 생각한다면, 대화가 어렵습니다. 적하고는 투쟁으로 돌입하는 거죠.

님의 글중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도 불만스럽습니다만, 님의 글은 개인의견일 거라 짐작합니다. 낙선운동그룹 분들을 대표했다면 그런 명의로 쓰셨겠지요. 님과는 당분간 대화를 포기하더라도 낙선운동그룹 분들의 의견은 계속 경청해서 들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님과도 대화할 수 있겠다 싶으면 다시 대화를 요청할 거구요. 제가 딱지 붙이기 싫어하는 거 아시지요?

굳이 한가지만 더 얘기해보자면, "더"한 사람, "덜"한 사람, 이렇게 구분하진 말아 주세요. 뭐 성향분류되는 것 같아서 좀 거시기합니다.

* 실명쓰는 거 좀 생각해봐야겠는데요. 이름이 떡하니 걸리니 좀 중압감이 드네요.

작성일 : 2009-04-16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