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소회를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부담이 되는 군요.
무엇보다도 이 글로 인하여 후보자를 비롯하여 많은 당원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합니다.
진보정당운동을 처음 접했던 때가 1987년 백기완 선본 때였습니다.
당시 비판적지지론에 맞선 독자후보론 이었지요.
20년이 지났네요.
민중의 당,민중당,진정추,한국노동당,국민승리21,민주노동당,진보신당
지난 20여 년간의 진보정당운동의 여러 모습입니다.
저는 지난 20여년간 이 진보정치의 역사속에서 때로는 적극적으로,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후원금이나 당비를 보태는 소극적인태도로 진보정당운동에 관계해온 구세대입니다.
솔직히 당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이해하기에는 내 사고가 너무 낡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작년 봄 소풍에 있었던 일을 문제제기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당의 건강함과 활발함을 반증하는 증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투쟁의 대상과 목표를 정해놓고 이거 아니면 안된다는 극단의 사고방식..
지금 여기서 써야 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제제기한 분들은 길기수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댓글로 지지하는 분들중 일부는 제명 또는 출당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길기수 후보의 과오가 크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잣대에 의해 제거되어야 될 대상은 분명 아닙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 길기수 후보는 그 일로 인해 징계를 받은 바 있거니와 징계기간에 외부와 일체의 연락을 단절하고 묵묵히 산 것 만으로도 그 대가는 충분히 치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기에 길기수 후보가 후보자격이 없다느니 진보신당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느니 이런 말들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강원도당을 대표하는 위원장을 선출함에 있어서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결점이 없는 사람을 선출하면 더욱더 좋겠지요.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합니다.
새롭게 꾸려가는 강원도당에는 일할 사람이 너무도 없습니다. 일할 수 있는, 일할 의지가 있는 사람이 강원도당을 꾸려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길기수 후보가 그 적임자라 생각합니다.
당직을 맡는 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당과 당원 더 나아가 노동대중을 비롯한 민중에 헌신하는 일입니다. 길기수 후보가 당직선거에 출마함에 있어서 어떤 명예욕이나 지위에 대한 욕심으로 출마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길기수후보와 행보를 함께하겠습니다.
게시판에 제 실명으로 처음 올리는 글이 당원여러분들과 제가 우리 당을 어떻게 꾸려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강원도당 위원장 후보에 대한 견해라서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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