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댐’ 정치 쟁점화 조짐

2009년 03월 18일 (수) 이호

여 “식수원 해결차원서 추진” 야 “사회적 합의 뒤집는 행위” 속보=동강에 댐을 건설하는 계획이 2000년 백지화 이후 9년만에 재추진(본지 2월9일·3월17일자 1면)되면서 도와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영월댐(동강댐) 건설을 놓고 여야가 각각 상반된 입장을 밝히는 등 영월댐 건설문제가 정치쟁점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강원남부지역의 식수원 문제는 아주 심각한 지경으로 강원 남부지역은 가뭄으로 인해 매년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간 환경단체에 의해 댐을 건설하지 못했다. 강원도 지역에는 소(규모) 댐이라도 건설해서 식수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당에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최근 홍수조절용이나 취수용으로 동강 상류에 댐을 건설하는 계획을 제시한 상황에서 댐 건설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달리 진보신당은 이날 강원도내 댐건설 계획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정책위원회는‘강원도 가뭄대책, 동강댐 건설이 답이 아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댐 건설 계획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신당 정책위는 “동강댐 건설계획이 백지화된 지 10년도 되지 않아 미니댐이라고는 해도 (댐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과거의 사회적 합의를 뒤집는 행위이다. 동강댐을 비롯한 전국의 댐건설 계획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명백한 것은 강원남부 가뭄의 해결책으로 댐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고 주장했다. 이 호 leeho@kado.net

작성일 : 2009-03-18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