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님 신재명입니다. 놀라셨나요?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 잘 놀라시는 것 같아서요. 이 사이트 들어오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얘기에 대해 제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놀랍다니, 님의 반응이 제 중추신경을 놀라게(센세이션?) 하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지금 길기수씨의 출마에 대해 놀라워하는 것 같습니다만, 잘 놀래시는 님은 얼마나 놀라셨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놀라보니 알겠는데, 건강에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 실망하셨군요. 죄송합니다. 님에게 전달된 정보가 어떤 정보인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지금까지 제 인생이 사람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실망을 안긴 인생이었던 건 사실이니,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저도 그 동안 님을 잘 몰랐는데, 마치 내가 길기수씨 출마에 반대하는 분들을 캄캄하고 음침한 뻥커같은데다 모아놓고 사주라도 하거나 공모라도 한다는 듯한 님의 ‘놀라움’을 보며 님에 대한 실망감이 들기 시작하는군요. 내가 그렇게까지 정치적이라면 애초 그 사건 이후 아마추어 같이 제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았을텐데, 설마 그런 제 행동을 고도의 정치적 술수로 보시지는 않겠지요? 님이 문근영씨를 바라보는 지만원 같은 사람은 아니라고 믿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님이 저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또 그게 저에 대한 올바른 이미지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이미지는 많이 부정적일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시겠지만, 실제 제 첫인상은 상당히 안 좋습니다.ㅋㅋ. 근데 설상가상이라고 제 이미지에 길기수씨 출마에 반대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미지까지 덧칠해서 저를 바라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이건 저에 대한 상당한 결례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로님, 이건 예의가 아니죠. 저는 이분들 경신씨 정도 빼고는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뿐더러 겉으로 드러나는 이분들의 이미지는 님만큼이나 상당히 안 좋게 보고 있습니다. 강은미님, 경신님...으, 생각조차 하기 싫군요...솔직히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고요...어쨌든 이 분들 말고 다른 분들도 저만큼 결함이 많은 사람들 같아서...으 진짜...저는 님처럼 그렇게 어떤 사람들을 통해 다른 누군가를 동일시 할 정도 예리한 눈을 갖지 못하고 또 길기수씨 예에서 보듯 사람 함부로 낙인찍고 해서 전과도 있고 해서요...근데, 뭐 님은 예리한 눈을 가졌겠지만 제발 적어도 이 분들과 저를 동일시 하지는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전 저보다 더 잘난 사람을 좋아합니다. 그런 분들이 숱한데, 왜 하필 이분들과 저를..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안 그래도 차가운 눈같은 이미지에 이분들의 서릿발 같은 이미지를 덮어버리면 제 이미지는 정말 뭐가 됩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이러지 않겠다고 사과해주시고 제 이미지에서 이분들 이미지를 빼겠다고 약속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님에게 공정하게 평가받고 싶습니다. 절망보다는 실망이 낫지 않겠습니까?
끝으로 님의 글에 나타난 논리를 보면서 흥미로운 점이 좀 있어 몇 마디 덧붙이고 끝낼까 합니다. 님은 이 분들이 게시판으로 직통하지 않고 사전에 이 문제를 다른 당원들 모르게 조율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사려 깊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센세이셔널(?)하게 보였나 보군요. 뭐, 똑같은 현상을 놓고도 사람들의 해석은 다르긴 합니다만...또, 님은 자발적인 사퇴종용이 무의미한 상황에서 왜 자꾸 압박을 가하냐고 하는데, 님 글을 보면서 전 님을 광우병 촛불집회인가 언론악법 촛불문화제에서 몇 번 본 것 같은데, 님은 이명박 정권이 그런 거 안 바꿀 걸 아실텐데, 왜 그 때 그 장소에서 촛불을 들었나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또 님은 이명박 정권에 가하는 어마어마한 정치적 언어폭력의 8할을 진보신당이 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 걱정하랴 진보신당에 있으랴 무척 곤란할 것 같네요. 차라리 편하게 어차피 문화라는 게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인데, 님은 또 관점이 다르다고 하니 이 분들의 행동을 이 분들 탓으로 돌리지 말고 이분들이 자라온 환경이나 학교교육에 문제제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차라리 우리사회가 이들을 부덕을 짊어지고 가자고 하는 건 어떨까요? 물론 전 빼주세요. 이분들 아마 우리사회도 못 짊어지고 갈걸요? 어떤 분은 지금 술이 문제라고 하는 것 같은데, 님도 한 번 다른 원인을 생각해보세요. 길기수씨의 잘못에 대해서만 사람문제가 아닌 다른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 마시고요. 저도 님의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균열감을 느끼게 되는 군요.
어쨌든, 뭐 이 정도로 하고요...제 반응 궁금하시죠? 제가 지금 당시 사건의 한 당사자이고 선거라는 민감한 상황이라서 자칫 개인 간 감정대립으로 문제가 왜곡되거나 모양새 자체가 많이 안 좋을 것 같아 안 그래도 안 좋은 이미지 완전 쪽박찰까봐 최대한 자제하고 있었습니다만, 더 이상 가만히 있을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문제의 당사자이자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세금의 일부를 받고 있는 이 정당의 지역도당의 사태에 대해 제 입장을 정리해서 조만간 밝히겠습니다. 잘 놀라시는 것 같은데, 놀라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신OO전당원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고 있다는 말인데, 이거 상당히 놀랍군요." "주어진 정보로 판단하는 한도에서, 신OO전당원에게 실망했습니다."
제가 신재명씨와 관련해서 위의 두마디를 오늘 했고, 그저께 그러니까 17일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작년 5.3의 일과 그 후의 일은 당차원의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두 개인간의 문제입니다. 어째서 10개월 전에 또는 8개월 전에 또는 6개월 전에 풀지 못했었는가 하는 아쉬움을 가지는 것과는 별개로, 두 개인간에 벌어진 일의 처리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당사자 아닌 제3자가 개입하는 것에도 한도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놀랐다는 말은 딱 한번 했는데요. 신재명씨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고 있다면 지금 이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을 만류할 법도 한데, 만류하지 않았거나 또는 만류가 있었음에도 이분들이 이 일을 추진하는 것이 놀랍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경신당원이 먼저 신재명씨의 이해를 구했었다고 말하므로, 신재명씨가 이분들을 만류하지 않았을 것이란 쪽에 더 무게를 두고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런 이유에서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놀랐다.. 실망했다..는 레토릭입니다. 한정된 정보로 판단하건데..란 전제도 달았군요. 신재명씨보다는 연서당원들을 향해 한 말입니다.)
17일에 제가 했던 말과 같이, 5/3일의 일은 당의 문제이기에 앞서 신재명 개인과 길기수 개인의 문제라는게 제 인식입니다. 당사자들간에만 알 수 있는 일이 있을 것이니, 제3자가 개입하는 것에는 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서당원들이 여러가지를 주장했지만 지금 유효하게 남은 주장이자 최종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도의적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도의적 책임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 사과가 충분했다 또는 불충분했다, 사과를 더 해야한다/더 안해도 된다..는 등의 판단을 누가 해야 맞겠습니까. 신재명씨의 생각이 우선되어야 합니까, 제3자가 그간 지켜보니 길기수후보가 충분한 사과를 하지 않았으므로 길후보에게는 도위원장의 자질이 없다고 판단해야 합니까. 저는 신재명씨의 생각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연서당원들이 주장을 바꾸어 도의적인 책임을 그리고 도의적인 책임만을 주장하기 시작했으므로, 그렇다면 신재명씨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는 의문으로 이어지는 것은 필연적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경신당원에게 신재명씨에게 물어는 봤냐고 이야기를 꺼냈던 겁니다.
----------- 하신 말씀에 대해 코멘트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만 코멘트 하겠습니다.
길기수씨 출마에 반대하는 분들을 캄캄하고 음침한 뻥커같은데다 모아놓고 사주라도 하거나 공모라도... -> 신재명씨가 그랬다고 생각해서 실망했다고 말한게 아닙니다.
여기 연서당원들의 이미지까지 덧칠해서 신재명씨를 바라보는 이유가 뭐냐는 것에 대해.. -> 여기 연서당원들의 이미지가지 덧칠해서 신재명씨를 바라본다..는 행위 내지 사고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제가 길기수후보를 사퇴시켜서는 안된다거나 후보등록에 문제가 없다(찬/반의 입장이 정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생각하지만, 연서당원들의 주장과 별도로 길기수후보를 판단해야 한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여기 연서당원들의 주장에 의해 길기수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칠해지는 바람에 저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식적인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고 만다는 말을 한 것입니다. 요컨데, 신재명씨를 향한 말이 아니라 연서당원들을 향한 말이라고 하겠습니다. 신재명씨에 대해 부당한 편견가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재명씨의 이글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렇다고 제가 이분들을 뭐 그리 나쁘게 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 의견이 다른 것에 대해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이죠.
님은 이 분들이 게시판으로 직통하지 않고 사전에 이 문제를 다른 당원들 모르게 조율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사려 깊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센세이셔널(?)하게 보였나 보군요. -> 그게 아니라 게시판에서 제기하는 내용들이 센세이셔날하다고 말한 겁니다. '조율'이란 단어가 좀 아깝다는 생각은 합니다.
당연히 지만원따위와는 다르다고 믿으셔도 됩니다.
광우병촛불집회나 언론악법촛불문화제에서 저를 보시지는 못했을 겁니다. 왜냐면 제가 안나갔었으니까. 시민단체 후원의밤 행사에서 간단하게 인사만 서로 했었습니다.
사실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시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셨군요. 죄송합니다. 님에게 전달된 정보가 어떤 정보인지 궁금하긴 합니다만, 지금까지 제 인생이 사람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망정 실망을 안긴 인생이었던 건 사실이니, 제가 부족한 탓이겠지요. -> 제가 뭐 특별히 정보수집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저에게 무슨 정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말한 "주어진 정보"란 이 게시판에서 본 것들을 말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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