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길기수입니다.

도당 위원장 후보에 등록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지난해 5월 3일 강원도당 당원소풍에서 일어난 저의 폭력에 대한 질타의 글이 올라오지 않아, 먼저 사죄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일의 전후사정과 경위가 어찌되었던 당시 폭력적인 방식으로 대응한 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오랜 시간 반성하였습니다. 당시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이자 지금은 탈당한 신재명 동지에게는 정말 잘못했고 사죄한다는 말 외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또한 그 일로 인해 그 자리에 있었던 당원을 비롯해서 당의 명예를 훼손한데 대해서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행위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도 몇 차례 사과하고자 하였으나 기회가 닿지 않았습니다. 또한 저의 폭력 행위를 넘어선 다른 문제제기에 대해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도 당시 저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도당 차원의 조사와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공개 사과의 적당한 시기를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제 개인적으로는 수용하기 어려운 다른 문제 제기에 대해 굳이 변명하지 않고 제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그 사건에 대해 스스로 자기반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측면도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당이 창당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때, 당이 당원들의 ‘지못미’ 열정 속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고자 하던 그 때에, 저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당이 나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된 것 같아 고통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인격적으로 부족한 제 자신이 너무나 미웠습니다. 저의 잘못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제 스스로가 저를 질타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도당 위원장에 출마하면서, 비록 공식적인 징계는 받았지만 당사자 개인에 대한 사과와 공개 사과를 하지 않은 저의 잘못에 대해 질타가 있으리라 생각했고, 어떠한 질책이라도 달게 받고 사과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러나 도당 위원장 후보에 등록한지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저에 대한 질타의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당시 사건을 언급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오히려 저에 대한 질타가 없으면 제가 사과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겠다고 생각되어 먼저 사과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그와 같은 불미스러운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당원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비록 늦은 감이 있고, 저의 사과가 또다른 오해로 확산될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으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당시 저의 잘못으로 제 자신이 더욱 반성하고 성숙할 수 있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자기 반성과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잘못에 대해 신재명 동지와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작성일 : 2009-03-13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