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아이는, 영화를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영화라는 것이, 미래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주지 못한다고 해도 하겠다는, 그리고 돈을 벌지 못하면, 평생 아르바이트라도 하겠다는, 딸아이의 확고한 태도에....그래 너가 하고픈데로 하고 살아라........라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중 3 짜리 섬세한 둘째 딸, 과감한 성격이 비슷한 두 부녀의 대화에서 몹시도 걱정을 했나 보다. 불안정한 가게 수입으로 그렇지 않아도 소심한 아이가 현실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간호원, 선생, 공무원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던 둘째 딸.
나는, 그런 둘째와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은, 선호도, 개성, 가치, 현실 적인 등등이 있지만, 아빠가 제일 중요시 여기는 것은, 사회적인 가치와 선호도이다. 그러니, 너무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것에만 매달리지 말아라. 언니 처럼 과감해져라.
아빠는, 공무원, 판사 검사 경찰 은행원 같은 인간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수입 연봉의 외국 회사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다만, 자유로운 가치를 가진 인간, 사회적인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인간이 좋다.
자기 자신만, 자신의 가족만 아는 인간은 싫다. 그런 사위감도 싫다. 너희들이 부자가 되는 것도 싫다. 부자 사위감은 더욱 더 싫다. 자유로운 가치를 가진 인간이 되어라. 억압된 모든 것에 반항하는 사회적인 가치를 찾는 직업을 택해라.........이렇게 말해 주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몹시 고민하던 소심한 둘째 아이는, 이내 표정이 밝아졌다.


"우리는 물질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말

"차라리 권력 대신에 상상력으로 통치를 하고 싶다."
.............드골의 말

두 마디 말이 인상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