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푸른 하늘에도 계급이 있었다'란 제목으로 어제 6000여 조합원과 600여 비조합원의 소통공간인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현재 1500여 조회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당원동지들 힘냅시다. 아는 동료들의 격려전화가 봇물을 이룹니다.

존경하는 현장조합원 동지 여러분!

도시철도 경영진은 창의조직이란 이름하에 우리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있고, 현장 밖으로는 비정규직의 상징투쟁체로서 이랜드일반노조가 장기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얼마 전에는 강원도 건설현장에서 일용직노동자가 몇개월치 체불임금 450만원 받아내기 위해 현장소장에게 항의하다 맞아죽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를 하다 돌아가신 그 분의 주검이 춘천집 근처 한림성심병원에 안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일반노조 관계자와 영안실을 찾아갔습니다. 비통에 빠진 유가족들은 단지 위로 이외 어느 것도 해줄 수 없는 우리에게 슬픔과 분노를 토로합니다. 건설노조 관계자 한 분과 유가족 뿐인 빈소에 그나마 적적하지 않도록 몸 하나 머물다 떠나온 뒷길이 미안함과 개인적 한계에 대한 쓸씀함으로 가득찼습니다.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과거에도 말해왔고, 지금도 말하고, 앞으로도 추구해야할 것입니다. 많은 현장의 가난하지만 치열한 노동자들의 울림들이 세상의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런 면에서 현실정치에 노동자 정치인은 세상으로의 작은 통로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노동계에서는 두 분의 비정규직 동지가 비례대표 후보로 나왔습니다. 제가 소개해드리고자 하는 동지는 장기투쟁사업장인 이랜드비정규노동자를 대표하여 나온 노회찬 심상정 후보와 함께하는 기호13번 진보신당 비례대표 2번 이남신 동지입니다. 그나마 언론의 일시적 조명도 어느새 들어가고, 연대투쟁사업장도 줄어들어 이남신 동지와 더불어 이랜드 아주머니의 고단한 싸움은 끝나지 않고, 오히려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한표가 노동자 한 명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작성일 : 2008-04-08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