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문화제에 참여한 주경복 후보

오는 30일 실시되는 서울특별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도출신인 주경복(57·원주·사진) 후보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한 해 6조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며, 148만여명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소통령’으로 불리우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실시돼 오다 이번부터 사상 처음 주민 직선제로 치러지는데 도출신이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다.

특히 현재 출마한 6명 가운데 주 후보만이 진보 성향이고, 나머지 4명이 보수 성향, 1명은 중도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중앙언론의 지지도 조사에서 주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교육감 선거의 경우 정당 공천제가 없는데도 한나라당에서 보수성향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민주당 등 진보 진영과 전교조가 측면으로 주 후보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 후보는 ‘반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의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주 후보는 23일 강원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진보적인 이미지보다는 고향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평범한 교육자의 분위기를 나타냈다.

주 후보는 “6·25가 발발하기 전까지 부친이 원주 춘천 횡성 평창 등에서 정미소와 숙박업소 그리고 옹기공장 등을 운영해 부유했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재산을 모두 잃었고, 4살 때 부친까지 사망하면서 정말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횡성 안흥에서 초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원주고로 진학했을 당시 원주 남부시장 근처 잠사공장에서 나온 번데기와 찐빵을 먹던 배고픈 시절이 고향의 향수로 기억난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어려웠던 그 시절을 생각하면 못할 것이 없더라”라며 환하게 웃었다.

건국대교수로 재직중인 주 후보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재경원주고동창회장, 재경원주시민회부회장 등을 맡아 출향인들을 위해 봉사해왔다.

서울=송주현기자 jhsong@ 
 (강원일보  2008-7-24 기사 )

작성일 : 2008-07-24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