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람시의 이론은 상당히 유연하고 현실적이며, 지금의 한국 사회에 가장 어울리는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람시와 맑스의 차이점은, 맑스는 삶의 방식(경제생활)이라는 하부구조 의해 상부구조(정치, 철학, 예술 등)가 졀정지워지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내세웠고,
그람시는 하부구조도 중요하지만, 상부구조 또한 충분히 하부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그람시에 의하면, 계급투쟁(노동운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유기적 지식인(기본계급을 대표할 수 있는 지식인, 우리나라로 치면 진중권 정태인 등과 진보신당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람시의 시절에도 노동운동이 시원치 않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그람시의 눈에는 노동운동이 많은 형태로 변질되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역시 비정규직 노동운동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노동운동이 자신들의 계급 이익에만 몰두 하는 것 같습니다. 연대라는 이름의 '의리'는 찾기 힘들죠.

그런 유기적 지식인들이 시민사회에 침투해 들어가, 작은 진지를 구축하고 기득권층과의 이론적 헤게모니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겁니다.

제 생각에는, 맑스의 계급투쟁이라는 하부구조의 싸움과, 유기적 지식인들의 진지전을 같이 도모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원들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요. 말발과 글발을 늘려서 일반 대중들을 사로 잡아야 합니다.

(참조) 그람시에 의하면 지식인을 두가지로 나누었죠.
ㄱ.전통적 지식인: 성직자 예술가 작가 음악가 등
ㄴ.유기적 지식인: 기본계급을 대표하는 지식인, 여기서 기본계급이라함은 브루주아지와 프로레탈리아를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ㄷ.헤게모니: 일반적인 뜻은, 세력등 힘이 미치는 범위를 말하지만, 그람시에 의하면 조금 다른 의미로 쓰인다. 즉,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부계층의 요구사항을 무조건 억누르지 않고, 그들과의 합의에 의해 그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용인하면서, 자신들의 사회적인 권력을 유지한다는 개념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사민주의에서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면서 자본주의사회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내세우는 것이죠. 굳이 한가지 더 이야기 한다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도 헤게모니 전쟁의 한 수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헤게모니는 꼭 기득권층의 수단일 수는 없고 프로레타리아도 브루주아지를 상대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진보적인 유기적 지식인들이 이데올로기나 담론 정책등으로 브루주아지들을 압도하고 그것이 사회전체의 이데올로기나 국가 정책으로 만들어 가는 거죠.
현재 진중권씨나 정태인씨가 너무나 잘 하고 있죠.
(저 역시, 고등학교 동창회 사이트나, 여러 인터넷 모임에서 충격적인 글(그들에게는 충격적이죠)들을 많이 올리고 있답니다. 굉장히 놀라는 사람들도 있고, 빨갱이라고 질타하는 인간들도 있고, 때로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며 감동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터넷은, 그런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공간입니다. 한마디로, 진지전으로 싸울 수 있는 수류탄 같은 거죠. 적진(?)에 수류탄 하나 던져놓고 뛰어 들면 적들이 많이 놀라겠죠?....그렇다고 저가 유기적 지식인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진보당원으로서 역할을 그나마 충실히 할 수 있는 공간이 인터넷이라는 거죠. 저는 덕분에 동창회에서 빨갱이 새끼로 낙인 칙혔답니다. 그래도 꾿꾿하게 밀고 나가니까, 저를 사랑하는 소수의 새끼 빨갱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진지전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민주의 사회에서의 부루조아지는 그 사회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세금을 많이 낸다는 겁니다. 그들의 세금이 복지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면서 그들은 부자로서의 권력을 더욱 떳떳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자본주의사회에서의 복지를 '악어의 눈물'이라고 표현합니다. 악어가 먹이를 잡아 먹을 때 입을 크게 벌리는 바람에 눈물이 난다는 거죠. 진정 불쌍한 자들을 위한 눈물이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저는, 복지현장 최전선에 있는 복지사를 만나면 항상 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복지는 그냥 퍼주는 것이다. 그들에게 개처럼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들이 당연히 가져야 되는 것들을 도로 돌려주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당신들이 하는 일은 그리 훌륭한 일이 아니다. 당신들은 그들이 당연히 가져야 되는 것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진정한 사회주의 사회가 된다면 복지 같은 말들은 사라진다.
복지사 중에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거나 심지어 게으른 사람 취급을 하면서 자신들이 나누어 주는 것이 대단한 선심을 베푸는 것으로 생각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굳이 이야기 한다면 그들을 우파 복지사라고 부를 수 있겟죠)
사민주의 부자들은 우리나라 부자들 처럼 개욕을 먹지 않습니다.어쩌면 사민주의 부자들이 더 간교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강남 부자들이나 이명박은 아둔한 자들이죠. 미련하게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면서, 얼마나 욕을 먹는지도 모르고있고, 그러다가 진지전이 아닌 기동전으로 한방에 날아 갈 수도 있는는 것을 모릅니다.
아마 기동전이 벌어지면, 그들은 그들의 아지트 미국(뉴욕하고도 뉴저지)으로 도망가 버리겠죠. 그래서 진정한 자본주의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겁니다.

사민주의 국가의 브루조아지들이 그들의 흑심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그들이 저지르는 폐악질입니다. 프랑스 라파즈가 한라에서 저지르는 짓거리(지금도 한라의 하청 노동자들이 프랑스에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죠)와 경기도 어디에서의 스웨덴 기업의 짓거리를 보면 브루조아지의 실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작성일 : 2008-08-0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