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 하여(뭐 교대근무에 몸이 익숙해 이 시간이 일하는 시간이라) 집에서 아직도 멀뚱멀뚱. 거기에 초저녁 잠도 함빡 자서리~~ 글 중간에 전라도버전은 제 생각에 압권이였습니다. "나가 느그를 만나서 나맨치로 똑겉이 대허면서 찐허게 만나는 거시 그거시 정치 아니겄냐? 저그들이 알아서 해불고,저그들이 주인도 되부는 것이 그거시 진짜 국가당께.긍께로 국가도 솔찬히 노력혀야 헌다." 생략. 그럼 본글(본글 중 '국가'가 '세상'으로 '국민'이 '사람들'로 바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과 댓글까지 함께 재밌게 읽어보시라~~ 그리고 시간이 되면 강원도버전으로 댓글 하나 달아주시라(이건수 아저씨 문체버전 '~~하시라체'^_^) 강령 전문 일부- 어린이 대상 버전

꿈책, 2009-03-28 22:55:56 (코멘트: 16개, 조회수: 232번)

실은 제가 강령을 읽기 편하게 교정하다가 재미가 없어서 그냥 어린이용으로 고쳐봤어요. (역시 산만한 ENFP 형....ㅠ.ㅠ)  지금도 창 두 개 열어 놓고 한쪽에서는 내맘대로 버전으로 한쪽에서는 어린이용 버전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일단 강령전문 중 첫번째 정치에 관한 부분입니다.대상은 초등 2,3학년 정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울만한 부분은 마음대로 뺐구요..ㅎㅎ 어휘도 내맘대로 바꾸고.. ------------------------------------------------------------------------------------------- 1.우리는 참다운 자유와 올바른 만남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어요. 내가 다른 사람과 만나 서로를 똑같이 대하면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정치에요. 사람들이 만나고 만나서 모이면 공동체가 되고 그 공동체가 모여서 국가가 이루어져요. 참된 국가는 국민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모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에요. 국가는 모든 국민들을 차별없이 대해야 하고,국민들이 평화롭게 살도록 해야 하며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해요. 그리고, 국가는 자기 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인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이 있어요. ------------------------------------------------------------------------------------------ 그래도 역시 어른의 문체가 섞여버렸네요. 날림으로 써서..라기 보다는 한계인 듯..ㅠ.ㅠ  왠지 초등학교 바른생활 교과서 같네요. 아무래도 '만남'의 심오함이 희석된 느낌이기도 하고.. 그냥 심심풀이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꿈책 이거 보고 비웃는 분들 엄청 많으실 듯 한데,그래도 꿋꿋하게 버텨보는 이 뻔뻔함! 아침에 정신차리면 지울지도 .. 2009-03-28 23:13:12 음... 꿈책님, 파이팅!! ^^ 그런데 이렇게 어린이 버전으로 바꿔쓸 수도 있다는 것이 현 당강령의 장점이라는 생각입니다. 가령 옛 민노당강령의 경우, 어린이 버전으로 바꿔쓸래야 쓸 수가 없는 수준이거든요. 저는 꿈책님의 이런 시도가 오히려 현 강령이 그만큼 열려있다는 걸 보여주는 예라고 판단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2009-03-28 23:21:32 꿈책 앗,그런가요? 제가 옛 민노당 강령은 보지 않아서 모르겠구요. 열려 있다는 의미는 내용적 측면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2009-03-28 23:26:56 음... 내용을 어린이에게도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바꿔쓸 수 있다는 것이지요 ^^. 일반적인 좌파정당의 강령은 개념어들이 너무 많아서 그걸 먼저 해설하지 않으면 바꿔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반면 현 강령은 상당히 철학적이긴 하지만, 자기 나름의 이해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아예 설명이 불가능한 것과, 꿈책님 식의 노력을 통해서 설명이 되는 것과는 중요한 차이지요 ^^. 2009-03-28 23:35:01 음... 그리고 제가 보기에 꿈책님의 어린이 버전은 현 강령의 제1조를 상당히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 물론 원 강령이 담고있는 평등한 공동체로의 지향이 바른생활 수준으로 희석된 측면은 있지만, 어차피 지금 이땅의 어린이들에게는 오로지 경쟁이 아니라 바른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 더 필요하지요 ^^. 2009-03-28 23:38:27 che 이제야 강령이 이해가 되네요 그렇담... 난 ....어린이..... 꺄오 2009-03-28 23:38:57 솔밭사이로 강령에 나라와 국가의 차이를 담고 있던데, 아이들 버전으로 하면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요? 그것만으로 교육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어려울까요? 꿈책님의 능력을 믿어보겠습니다.^^ 2009-03-28 23:42:18 꿈책 아,그런 의미군요.. 님 말씀 들으니까 맞는 말 같기도 하구요. 저는 이거 옮기면서 역시 나는 훌륭하구나 하는 망상에 빠져 있었는데 강령이 열려있어서 그런 거였군요....ㅠ.ㅠ ㅎㅎ 농담이구요. 저도 이거 옮기면서 곱씹어 읽어보니 또 이해가 되더라구요. 다만 교정의 측면에서 살짝만 다듬으면 더 읽기 편해 질 거라는 제 의견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che님 댓글에 엄청 웃었습니다... 2009-03-28 23:49:16 postleft 음... 님의 말씀에 공감해요. 지금의 강령은 간명하지 못한 단점도 있지만 기존의 것들에 비해 진일보한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2009-03-28 23:50:08 꿈책 쓰면서 가장 어려웟던 것은 나,너,우리,공동체,나라,국가 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엿는데 너무 길어져서 포기했구요. 국가를 넘어 인류공동체...부분도 좀 어려웠고,평등,연대를 풀어보는 것도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사실은 귀찮았다고 할까요? 나머지 부분들도 작업해본 후에 또 수정해봐야지요..^^ 2009-03-29 00:00:34 토끼뿔 전 지금 일본어로 번역해보고 있는 중이예요. 그런 작업들을 통해서 강령이 정말 열려있는지를 알아보려고요. 2009-03-29 00:35:20 손찬송 배경음악으로 노사연의 "만남"도 바탕에 깔면....금상첨화. 썰~렁...ㅠㅠ 자 다음 중학교 버전, 고등버전, 대학버전, 대학원버전, 아줌마버전, 아저씨버전, 군인버전.....외국인 노동자 버전...... 꿈책님이 책임지세요....아리아리! 2009-03-29 00:38:53 토끼뿔 손찬송/아니 어쩌다가 나랑 같은 생각을.....? ㅎㅎ 가만히 노래를 불러보니 만남 가사가 만남 강령과 딱이더라는... 2009-03-29 00:44:24 꿈책 전라도 버전 만남 도 있어요. "나가 그짝을 만나서 나맨치로 똑겉이 대허면서 찐허게 만나는 거시 그거시 정치 아니겄냐? 저그들이 알아서 해불고,저그들이 주인도 되부는 것이 그거시 진짜 국가당께.긍께로 국가도 솔찬히 노력혀야 헌다." 생략. 강령으로 장난친다고 뭐라고들 하실까봐 또 쪼끔 겁먹고 있다는... 토끼뿔님 일본어 번역 기대만발이에요. 손찬송님 주제곡 선별이 탁월하시다는...^^ 2009-03-29 00:47:51 토끼뿔 음...팔도 버전 괜찮겠네요. 살아있는 강령을 꿈꾼다면 그 정도는 뭐~ ㅎㅎ "우리가 안있나, 찐짜로 자유롭고 진득한 만남이 있는 나라를 만들라꼬하는거 그기 정치아이겠나~" 대충 경상도 버전... 꿈책님 저도 ENFP 스파크형이랍니다....-_-;; 2009-03-29 00:50:45 손찬송 당강령의 본 내용은 심오하고 다분히 철학적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형태로 풀어서 잼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용은 꿈책님이 책임지고 맹그세요. 저는 묻지마 응원할께요. 울 마나님 꼬득여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할 께요. 울 마나님이 요즘 아츌레타가 먼지에 푹 빠져서... 팝송용 강령 함 맹글어 보라고 할까... 고민은 되는디... 그러면 밥을 못 얻어 묵을것 같아서 좀 걱정도 되지만... 2009-03-29 00:53:53 아싸직진 긍께 요즘 좀 뒤숭숭했는디..참 재밌게 읽어불었당...꿈책 아줌 멋져부리! 담에 언제 집회장소에서나 한 번 볼 수 있을까나~~ 2009-03-29 02:12:17 원시 꿈책/ 원문 자체에 "국가"라는 용어가 너무 많이 나옵니다. 실은 이것은 고쳐야하고 진보정당에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원래 글쓴이 의도를 살려서 짧게 요약했는데,그 내용이 다 옳거나 적절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어린이 용이면, 국가 대신 나라 정도가 나을 듯 하기도 하고요. 위 내용 자체가 달리 써져야 한다고 봅니다. 어린이들에게 10세 이하의 경우... 굳이 이야기하려면 "친구" "우정"에 기반해서 공동체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원문 자체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친구, 우정 이런 이야기를 담는데 한계가 많습니다. 2009-03-29 02:29:25 잘살자 좋은데요. 기대됩니다. 2009-03-29 04:59:31 권병덕 원래 강령보다 이게 더 깔끔하고 좋군요. 잘 읽었습니다. 2009-03-29 07:45:20 꿈책 원시님 지적이 맞아요. 옮기면서 친구와 우정의 의미도 넣고 싶었는데 저는 일단 원문에 충실했구요. 그러다보니 국가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용주오빠/언제 서울오면 연락 좀 주씨요..여러분 당대회 잘 치르세요. 저는 이제 제사준비하러 갑니다. 2009-03-29 08:35:44 손찬송 꿈책/ ㅠㅠㅠ 오늘 못오시는 군요. 조혜원 동지가 말한 화이트라이가 마땅치 않았나 보네요...ㅠㅠ 정말 보구 싶었는디...ㅠㅠ 2009-03-29 08:53:53 조혜원 꿈책님..오늘 못오시는 군요...ㅠㅠ 아쉽지만 다음에 맥주 일 잔 할 수 있을 때 뵈어요...^^ 결심하셨으니 맘 고생 하지 마시고 제사 준비에 올인 하시길 바래요..그나저나 어린이용 강령 너무 좋은데요? 나머지 것도 죽 한 번 만들어 봐 주세요..잘 되서,,,어린이용 소책자 하나 나와도 좋을 거 같은데요?^^ 2009-03-29 09:27:04

작성일 : 2009-03-29 02:07